일단 이런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혹시 범인이나 목격자가 보시면 연락받을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 적습니다.

범인은 제 가방(가방은 빨간색 Kangol이며 안에는 노트북, 아이패드2, 기타 귀중품이 들어있음)을 가지고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하드웨어가 아니라 노트북속에 든 지적재산권입니다. 노트북은 제 어머니 소유인데 거기에는 특허 명세서, 설계 도면, 개발 소스등으로 45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더더욱 문제는 산업 기술 유출 방지 대상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저번 주 일요일 6/24 새벽 1:10~1:20분 사이(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에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제 여자친구, 후배와 B-Pub(베나레스 바로 옆 건물)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후배가 술이 너무 취해서 저는 제 가방을 여자친구에게 맡기고 후배를 베나레스 건물 앞에서 부축하여 택시 태우는 중이었습니다. 그 때 제 여자친구는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사가라멘(신포우리만두 맞은 편) 문 앞에 두었습니다. 두고 잠시 앞에서 저희를 지켜보는 찰나에 범인이 그 가방을 가져 갔습니다.

지금 현재
1.아이패드를 통하여 가장 최근 위치(6/25 오후 6시경 종암초등학교 반경 142m)를 알아내었고
2.사가라멘에서 가져가 동서남북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CCTV를 볼 수 있게 형사님께서 공문을 요청하였으며
3.금액이 커서 성북경찰서 경제팀으로 사건 이관
4.개인 및 가게 소유 CCTV에 대한 요청도 하고 있음
5.회사 차원에서 범인을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음(산업기술유출대상방지 기술이므로 국정원에 요청하려고 할 수도 있음)
정도의 상황입니다.

고대생이 아니길 빌지만 혹시나 하여 여기도 글을 남깁니다.
만약 범인이 보신다면 모든 사유를 물어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돌려주시지 않는다면 찾기 어려운 국면일 수도 있지만 끝까지 쫓아 잡을 것입니다.

목격자나 범인은 010-9913-0567로 연락부탁드립니다.

이런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4 15:3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