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7월 10일에 발매된 조용필 3집 10번 트랙으로, 김순곤 작사, 조용필 작곡, 조용필 편곡의 곡입니다. 조용필의 가성과 화음, 몽환적인 분위기가 이 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당시 TV만큼이나 영향력이 컸던 라디오 음악 차트에서 24주간, 즉 약 6달동안 1위를 차지한 곡입니다.
   전주의 코드 진행을 보면, ‘Em-EmM7-Em7-Em6-CM7’인데, 이 곡은 우리나라 최초로 M7코드를 사용한 곡입니다. 가성 부분 역시 동일한 코드 진행인데, 화음 역시 조용필이 불렀습니다. 그런데 당시 M7코드가 아주 생소했기 때문에, 가성 부분의 화음이 제대로 된 것인지 프로 가수들조차도 어색해 했다고 합니다. 해당 내용은 마지막 영상의 14분 3초, 즉 1997년에 방송된 이문세의 두 시의 데이트에 조용필과 신해철이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신해철이 언급했습니다.
   이 곡이 발표되기 약 1년 전, TBC 라디오에서 시 공모전을 진행했었고, 당선작 약 10편 정도를 PD가 조용필에게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그 10편 중에 김순곤의 글이 있었고, 조용필은 이 시에 곡을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를 누가 지었는지 라디오 PD도 확인할 수 없어서 앨범 발매 당시에는 PD이름을 작사가에 등록했고, 이후 수소문한 끝에 광주에 사는 ‘김순곤’을 조용필이 만나게 됩니다. 김순곤은 고추잠자리를 계기로 프로 작사가로 데뷔하게 되고, 1982년에 발매된 조용필 4집에 수록된 ‘못찾겠다 꾀꼬리’를 작사하여 히트하게 됩니다.
   이 곡의 인기만큼이나 라이브 공연 때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되어 불렸습니다. 우선 스튜디오 버전은 3집과 1992년에 발매된 ‘BEST VOL.2’ 가 있습니다. 이 곡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가성은 3집 버전에서 더 잘 드러납니다. 라이브 영상들이 많긴 한데, 모두 다른 편곡입니다.

[앨범 정보]
Guitar: 곽경욱
Drums: 이건태
Singer: 조용필
Moog & Piano: 김청산
Bass Guitar: 김택환
A & R: 임석호
Recording & Mixing Engineer: 이태경
Disc Cutting Engineer: 장인석
Photo: 허종태
Album Designer: 최성규

(가사)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 봐 그런가 봐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 싶지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 봐 그런가 봐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슬퍼지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울고 싶지

가을빛 물든 언덕에
들꽃 따러 왔다가 잠든 날
엄마야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흰 구름만 흘러가고
나는 어지러워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잠자리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07: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