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2월 20일에 발매된 김흥국 3집 1번 트랙으로, 이혜민 작사, 이혜민 작곡, 김기표 편곡의 곡입니다. 오랜 무명 가수 생활을 벗어나게 해주었으며, 오늘날의 김흥국을 있게 한 곡입니다. 이 곡은 KBS 가요TO10에서 5주 연속 1위(1989년 10월 마지막 주 ~ 11월 마지막 주), MBC 쇼 네트워크에서 5주 연속 1위(1989년 11월 둘째 주 ~ 12월 둘째 주)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전국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 노래에서 김흥국이 추는 춤이 유행했습니다. 이 곡의 성공으로 1989년 골든디스크상 인기가수상, MBC 10대가수가요제 10대 가수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곡을 작곡한 이혜민은 1980년대 초부터 ‘배따라기’라는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주로 서정적인 가사와 곡을 작사, 작곡했습니다. 이혜민의 음악 역사에 있어서도 '호랑나비'라는 곡은 독특한 곡이었습니다.
   사실 이 곡은 김흥국이 처음 부른 곡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1985년에 가수 이동기가 자신의 4집 앨범에 수록했지만 히트하지 못했고, 1987년 김홍경도 불렀지만 히트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세 번째 주인인 김흥국이 드디어 히트시키게 됩니다.
   김흥국은 군 제대 후 ‘오대장성’이라는 그룹의 드러머로 음악 활동을 시작합니다. 1986년 솔로 1집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무명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1988년 MBC 다큐 프로그램 ‘인간시대’에서 불치병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정아의 겨울일기’ 편에 무명 가수로 출연해 ‘정아’라는 곡을 부르면서 TV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고, 이것을 계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89년, 운명과 같은 ‘호랑나비’를 부르게 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가사)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도대체 한 사람도
즐겨 찾는 이 하나 없네
하루 이틀 기다려도
도대체 사람 없네
이것 참 속상해
속상해 못 살겠네

호랑나비야 날아봐
하늘 높이 날아봐
호랑나비야 날아봐
구름 위로 숨어봐

숨어봐 숨을까 숨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05:3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