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과 엽전들'을 거쳐 '사랑과 평화'에서 활동했던
베이시스트 이남이 선생님께서 작고하셨습니다.
6,70년대 미8군 무대는 그룹사운드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곳이었죠.
한국 록의 기반이 다져진 곳이기도 하구요.
다양한 레파토리와 실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곳으로 보수도 보장되는 곳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청중들이 원하는 곡을 연주해야하기때문에 정작 자신만의 노래는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고
미8군 무대 출신에겐 이런 꼬리표가 따라다녔습니다.
그 와중에서 여느 동료와 달리, 펑키한 한국식 록의 길을 개척한 이들이
그룹 '사랑과 평화'였고 그 중심에 이남이라는 뮤지션이 있었습니다.
더이상 이 땅의 오버그라운드에서는 진정한 그룹사운드, 밴드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져버렸다는게 아쉽고
이 노래의 가사가 오늘따라 유난히 더 구슬프게 들리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4 08:1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