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새시즌 프로모션 방송으로 한주 휴방하고
오랜만에 찾아온 하우스 새 에피
부제부터 의미심장합니다
Remorse - 양심의 가책
이번 에피의 환자는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증상의 하나)
위키 http://ko.wikipedia.org/wiki/%EC%82%AC%EC%9D%B4%EC%BD%94%ED%8C%A8%EC%8A%A4

흔히들 사이코패스하면
크리스챤 베일이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연기했던 패트릭이나
유영철과 같은 연쇄살인범을 떠올리기 쉬운데
사이코패스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살인범으로 발현되는 경우는 드물고
멀쩡히 사회생활하면서 일반인 사이에 섞여 있는 사람들도 있고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기때문에 
절도나 강도 등을 상습적으로 저지르고 교도소를 자주 들락날락하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사이코패스는 뇌의 전두엽이 활성화 되지 않아
감정을 느끼는데 미숙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해아리지 못해 이기적이며, 대단히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를 봐오신 분들이라면 단번에 한 인물이 떠오를겁니다.
네. 바로 주인공 닥터 그레고리 하우스지요.
이번 에피 환자와의 차이점이라면 환자는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숨기고 그것을 이용해
부자와 약혼하고 회사에서 동료를 이용해서 신분상승을 꾀한다는 것이고
하우스는 그런 성격을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이죠.
그는 보통사람들이 사회라는 곳에 소속되어 살아가려면 필수적인 겉치레나 예절, 위선, 도덕적 관습에 얽매이는걸 싫어합니다.
어찌보면 그냥 어린애같이 순진한 구석도 있지요.
주위 사람들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고 골탕먹이기 일쑤 (심지어 소울메이트 윌슨조차 늘 장난의 대상 ㅠㅠ)

사이코패스 환자를 치료하면서 그녀에게서 투영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하우스.
정신과 치료의 일환으로 예전 의대 재학시절 골탕먹였던 친구에게 사과의 편지를 썼고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가 자신의 장난으로 인생에 실패했다고 생각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수표를 준비해 갔건만 실은 오히려 친구에게 속아넘어갔다는 걸 알게됐지만
그 수표를 끝내 친구의 집 문앞에 밀어넣고 돌아오죠.

이 엔딩장면에 흐르는 음악이 참 여운이 많이 남더라구요
왜 나를 바꾸려고 하나요?
가사도 하우스의 상황과 맞아떨어지고

Billy Joel의  Just the Way You Are과 정반대되는 노래라고 할 수 있겠네요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culture&no=1683

이건 엔딩장면

드라마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하우스 음악담당은
도대체 어디서 이런 주옥같은 곡들을 가져다
적재적소의 장면에 삽입하는 센스를 지녔는지 존경스럽습니다
한류 드라마 팔아제낀다는 미명하에 되도 않는 아이돌 노래
어울리지도 않는 장면에 마구 남발하는 일부 한국 드라마들이랑 참 비교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