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 Waits - Never Let Go

Well, ring the bell backwards and bury the axe
Fall down on your knees in the dirt
I'm tied to the mast between water and wind
Believe me, you'll never get hurt
Our ring's in the pawnshop, the rain's in the hole
Down at the Five Points I stand
I'll lose everything
But I won't let go of your hand

Well, Peter denied and Judas betrayed
I'll bail with the roll of the drum
And the wind will tell the turn from the wheel
And the watchman is making his rounds
Well, you'll leave me hanging by the skin of my teeth
I've only got one leg to stand
You can send me to hell
But I'll never let go of your hand

Swing from a rope on a cross-legged dream
Signed with One Eyed Jack's blood
From Temple to Union, to LA and Grand
Walking back home in the mud

Now I must make my best of the only way home
Molly deals only in stone
I'm lost on the midway, I'm reckless in your eyes
Just give me a couple more throws
I'll dare you to dine with the cross-legged knight
Dare me to jump and I will
I'll fall from your grace
But I'll never let go of your hand
I'll never let go of your hand

'살아있는 화석'

Bob Dylan과 더불어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며
아직까지도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이 위대한 아티스트를 난 이렇게 부르고 싶다.

위스키와 담배로 짙게 우려낸 그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항상 기대에서 도망가버리는 통통튀는 음악적 상상력,
그리고 세상 어느 누구도 들려주지 못했던 아름다운 감성은
전자음악과 블랙뮤직이 메인스트림을 휘감는 요즘 시대에도 
음악팬들에게 치명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뮤지션들에게서 쏟아지던 찬사와 존경과는 대조적으로 음악계 메인스트림에서는
변두리였던 그에게 Grammy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99년도 앨범 Mule Variation 이후 
한동안 Alice 와 Blood Money로 이전에도 Frank's Wild Years(1986)에서 보여줬던
뮤지컬 음악에 대한 계속되는 관심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물은 한동안 예측불가했던
그의 뒤섞인 90년대 이후의 스타일에 대한 팬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충분히 훌륭했다.

하지만 기괴하기 짝이 없는 음악으로 기존 팬들을 매우 당황하게 만든
2004년 발매된 Real Gone으로(그의 전 앨범 중에 피아노가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앨범이다) 
"Tom Waits 음악"에 대한 실험을 마친 그는 2006년 자그마치 54곡이 수록되어있는 3장짜리 음반을 발매하게된다.

이런 컬렉션이 아티스트로서 종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듯이 그는
옛곡들의 빈틈에 새곡을 채워넣었고 그것은 단순하고 뻔한 재녹음 컬렉션이 될지도 몰랐던 이 앨범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완벽한 앨범을 완성시켰다. (B-sides곡, 미공개곡, 커버곡들 모음집이라는 식으로 많이 알려지고 실제로 그렇게 프로모션됐지만 30곡 이상이 새곡이다)

앨범은 각각의 다른 방향을 가진 3장의 씨디로 이루어졌다.

Brawlers는 그의 음악 특유의 비트를 가진 록, 블루스를,
Bawlers는 가슴을 저미는 발라드, 러브 송들을,
Bastards는 나머지 분류하기 힘든 곡들 그리고 조크들을 모아놨다.

Brawlers는 Lie to me나 Fish in the Jailhouse같이 Mule Variations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느껴지는 괴팍한 로큰블루스들로 가득 차있는 가운데
순수하기 그지없는 편안한 곡들인 Bottom of the World, Rains on me, Sea of Love로 적절한 완급조절을 하고 있다.
traditional gospel인 Lord I've Been Changed, 팔레스타인 자살폭탄테러를 다룬
Road to Peace, 웨이츠식 로커빌리라 할만한 All the Time이 주목 할 만하다.

Bawlers는 초기 70년대 음악만큼의 풍성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의 음악사상 가장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려준다.
20곡 중 슈렉2에 삽입돼 잘 알려진 Little Drop of Poison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옥같은 발라드곡이며 Sinatra로 잘 알려진 Young at heart로 환상적으로 마무리된다.

Bastards는 앨범의 가장 실험적인 파트.
Charles Bukowski의 시(Nirvana), 뮤지컬 대사 일부에서 따온 곡, 심지어 병정개미에 대한 곤충학 강의(Army Ants)도 있다.
Home I'll Never be, Altar Boy 같은 아름다운 곡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 마지막 CD는 웨이츠 특유의 재치와 실험성으로 가득찬
웨이츠의 창작성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며 완벽한 컬렉션에 어울리는 완벽한 엔딩이 되어준다.

그가 왜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그런 조건없는 애정과 존경을 받고,
Bob Dylan이 그를 Secret Hero로 부르는지 아직 모르는 청자들은 이 한장의 앨범을 들어야 할 것이다. 
가히 그의 음악세계의 집대성이라 할 만하다.
새로운 웨이츠를 보여주면서 또한 지극히 웨이츠다운 앨범이다.

+
54곡으로는 모자랐는지 2곡(?!)의 보너스 트랙이 더 있다. 하나는 그가 라이브에서 즐겨하는 피아노를 치며 관객에게 던지는 조크, 다른 하나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쌍팔년도에 유행했던 조크를 읊어주는 트랙이다. 모르던 조크였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

이 앨범에서 리메이크된 곡들.

The Ramones ("The Return of Jackie and Judy" and "Danny Says"),
Daniel Johnston ("King Kong"),
Kurt Weill and Bertolt Brecht ("What Keeps Mankind Alive"),
and Leadbelly ("Ain't Goin' Down to the Well" and "Goodnight Irene"),

+

최근 근황

몇년전에 있던 Glitter And Doom 미국투어는 줄줄이 매진됐고
Orphans는 골든디스크를 획득했으며 metacritic.com에서 뽑은
"Top 200: Best-Reviewed Albums"에서 10위를 했다(Alice는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