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다는 것이 오늘 올리게 되었네요;;;

오늘의 음악은 SG워너비, 김종국이 함께 부른 '바람만바람만'입니다.

SG워너비는 2000년대 중후반 가요계를 휩쓸었던 3인조 남성 보컬그룹입니다.
2004년에 데뷔한 SG워너비는 채동하, 김용준, 김진호의 세 멤버로 활발히 활동하다가
리더였던 채동하가 그룹을 떠난 뒤 2008년부터는 이석훈을 영입하여 계속 활동했죠.
최근에 컴백과 관련한 소식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긴 하던데
정확히 언제 컴백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8월에 한 잡지에서 관련 소식이 실린다니
거기에서 조금이나마 컴백과 관련한 소식을 확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전 SG워너비를 광고 음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1집의 타이틀곡인 Timeless가 광고 음악으로 삽입이 되었고
그 광고에 삽입된 음악이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면서 SG워너비에 대해 알게 되었죠.
1집의 경우는 앨범 판매량에서 22만장을 기록함으로써 그 해에 데뷔한 신인들 중
SG워너비를 가장 돋보이게 만든 앨범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2집이 나오면서 SG워너비의 시대가 열리죠.
앨범은 50만장 가량이 팔렸고 죄와 벌, 광, 살다가 등 여러 곡들이 사랑받았습니다.
당시 SG워너비의 곡이 차트 10위권 내외에
세 곡이나 있던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적잖이 놀랐었습니다.

이 때 SG워너비가 부르던 노래들이 주로 미디엄 템포라 불리는 장르였는데
SG워너비가 인기를 끈 뒤로 이와 비슷한 분위기의 곡을 부르는 가수들이 많아지면서
한동안 비슷한 스타일의 곡이 가요계에 많이 나왔습니다.
또한 SG워너비 하면 떠오르는 창법 중에 하나가 '소몰이 창법'이라는 것인데
SG워너비의 히트 이후 역시 소몰이 창법을 구사하는 가수들이 많이 나와서...
가요계가 다 소몰이 판이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한 사람들도 있었죠.
당시 SG워너비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이 정도면 알만 합니다.
그냥 가요계 트렌드를 주도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

SG 워너비는 그 이후로도 내 사람, 아리랑, 은, 한 여름날의 꿈 등
여러 곡들을 히트시켰습니다. 그러다가 멤버 채동하가 탈퇴하고 이석훈이 들어오면서
5집부터는 새로운 분위기로 활동을 하죠.
특히 타이틀곡이었던 '라라라'는 컨트리 스타일이라 꽤 신선했습니다.
차트에서도 3위까지 올랐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 뒤로는 제가 SG워너비의 곡을 안 들어서 어떻게 되었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데...
그 이후 6집, 7집까지 내고 활동을 계속했나 봅니다.
이후 멤버들이 군입대를 하기도 하고 솔로앨범 발표도 있고 여러 일이 있었던 것 같군요.

SG워너비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만 하면 될 것 같고 다음은
사실상 이 곡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당시 군복무 중이던 김종국의 미발표 신곡에
SG워너비가 같이 녹음해서 내놓은 곡이 바로 이 곡이라 합니다.
즉 원래는 김종국의 곡이나 마찬가지 였던 곡이라는 것이죠) 김종국에 대한 소개를 해야하는데
제가 사실 김종국은 유명하다는 거 빼고는 잘 몰라서ㅠㅠ

김종국은 요즘 예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연예인이지만 사실 본업은 가수입니다.
터보라는 그룹으로 데뷔한 김종국은 2001년에 솔로가수로 전향하여 가수 활동을 이어가죠.
남자로서는 특이하게 높은 음역대의 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근육질의 몸매와 그 미성이 주는 괴리감...이 개인적으로는 충격이었습니다ㅋㅋ
솔로 1집 활동 당시의 그는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하게는 이전 소속사와의 갈등 때문으로 보이는데...
다행히 2집 '한남자'와 3집의 '제자리 걸음', '사랑스러워'가 히트하면서
솔로 가수로서도 자리를 잡게 되죠.
그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소집해제 이후에도 가수활동을 이어갑니다.
요즘에는 가수로서의 김종국보다
예능인으로서의 김종국이 더 두각을 보이는 거 같기는 하지만;;ㅋㅋ
사실 이 곡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가수인데
제가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짧게 쓴 점 죄송합니다ㅠㅠ

그럼 가수 소개는 이쯤으로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곡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곡의 제목은 보시다시피 '바람만바람만'입니다.
당시 곡 발표 당시에 이 곡을 영어로 only wind, only wind라고 쓴 것을 어디서 본 적이 있어서
(당장 유튜브에 곡명을 쳐보면 저렇게 영어로 표시한 영상이 지금도 나옵니다;;)
저는 처음에 당연히 저 제목이 바람(wind)과 관련한 뜻일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only wind의 뜻이라면
바람만과 바람만 사이에 띄어쓰기가 있어야 했는데
이 단어들은 서로 붙어있고
게다가 곡의 가사 역시 뭔가 바람과 관련한 내용은 아닌 거 같아서
저 제목을 검색해 봤습니다.

사전에서 검색해 보면 저 단어는 이런 뜻으로 나옵니다.
'[부사] 바라보일 만한 정도로 뒤에 멀리 떨어져 따라가는 모양.'
즉, 저 only wind, only wind라 한 표기는 완전히 잘못된 표기죠.
도대체 누가 저런 잘못된 표기를 해서 사람을 낚은 건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저 제목의 뜻을 염두에 두고 곡의 가사를 보기 시작하면
제목과 가사가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가사와 함께 곡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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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요. 얘기 안 해도 잘 알아요.
우리는 안된 다는 걸
그대는 가던 그 길을 가세요.
더 미안해 하지 마요.

다가가고 싶어지면
맘이 다 쉬도록 속으로 불러보죠.
불러도 못 오는 그대
맘이 더 아프면 어떡해요.

그대만 그대만 바람만바람만
나 이렇게 달빛처럼 따라만 다닙니다.
이별로 끝날 사랑보다
그리움이 더 낫겠어요.
참 바보 같은 난 바람만바람만
보일 듯 말듯이 마음도 숨깁니다.
뒷모습 하나 만이라도 맘껏 볼 수 있게

그래요. 나는 하나도 몰랐어요.
이렇게 아프다는 걸
그대의 어깨 너머의 사랑도
다 보아야 한다는 걸

멀어지고 싶어져도 한걸음 떼기가
무섭게 돌아보죠.
이름도 얼굴도 아득하게 잊혀지면 어떡해요.

그대만 그대만 바람만바람만
나 이렇게 달빛처럼 따라만 다닙니다.
이별로 끝날 사랑보다 그리움이 더 낫겠어요.
참 바보 같은 난 바람만바람만
보일 듯 말듯이 마음도 숨깁니다.
뒷모습 하나 만이라도 맘껏 볼 수 있게

부탁이에요. 행복한 모습만 보여줘요.
사랑에 바쁜 그댄 나의 눈물 따윈
마음 쓸 겨를 없도록

그대만 그대만 바람만바람만
나 오늘도 웃으면서 울면서 걷습니다.
그대 모습만 보인다면 행복한 눈물이니까요.
참 바보 같은 난 바람만바람만
보일 듯 말듯이 마음도 숨깁니다.
사랑이 될 수 없다 해도 영원할 수 있게
-------------------------------------------------
가사는 이상입니다.
그럼 한소절 한소절 가사와 함께 곡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곡을 부른 가수가 다 남자인 만큼 화자는 남자로 보고 곡을 해석해 보도록 할게요.

피아노 소리와 바이올린 소리 등이 어우러진 약간의 전주가 이어진 뒤
가사가 나오며 본격적으로 곡이 시작됩니다.

알아요. 얘기 안 해도 잘 알아요.
우린 안된다는 걸.
그대는 가던 그 길을 가세요.
더 미안해 하지 마요.
: 처음 이 부분의 가사를 봤을 때는 언뜻 이별 상황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곡의 제목을 고려해 볼 때 이 상황은 이별 상황이 아니라
아예 사귀기조차 하지 못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남자가 고백을 했는데 여자가 거절한 상황이라고 보는 게 가장 맞는 것 같군요.
여자가 거절하면서 거절한 이유를 따로 말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남자는 그냥 수긍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얘기 안 해도 잘 안다고,
우리는 안 된다는 걸 안다고 얘기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러면서 미안해 할 필요 없다고, 가던 길 가라고 말합니다.
곡의 제목, 남자의 말, 그리고 여자가 미안해 한다고 하는 부분에서
고백을 거절한 상황이라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네요.

다가가고 싶어지면
맘이 다 쉬도록 속으로 불러보죠.
불러도 못 오는 그대
맘이 더 아프면 어떡해요.
:다가가고 싶은데 왜 '목'이 아닌 '맘'이 다 쉬도록 '속'으로 불러볼까요?
그 이유가 뒤에 나옵니다.
불러도 못 오는 그대의 마음이 더 아플까봐 화자는 이런 식으로 행동한 것이었군요.
즉, 상대 여자는 화자인 남자한테 마음이 없는 상태라
화자가 불러도 오지를 못합니다.
근데 그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미안한 마음도 들겠죠.
그래도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인데 너무 매정한 것 아닌가...하는 마음과 같이 말이죠.
그래서 화자는 이렇게 상대가 마음 아플 것까지 생각해서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인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 속으로만 나타내는 것으로 대체합니다.
하지만 화자의 목이 쉴 정도로 그대를 절실하게 불러보고픈 마음은
맘이 다 쉬도록 속으로 불러본다는 표현에 나타나 있죠.
상대를 사랑해서 상대를 아프게 하고 싶은 행동은 하기 싫지만
그래도 자신의 마음은 표출해야 했는지 이런 식으로 표현했네요.

이제 후렴부입니다.

그대만 그대만 바람만바람만
나 이렇게 달빛처럼 따라만 다닙니다.
이별로 끝날 사랑보다
그리움이 더 낫겠어요.
: '그대만 그대만 바람만바람만'이라는 가사는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운율감을 얻기 위해 이런 식의 단어 배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뜻은 절묘하게 맞죠. 그대만을 두 번 반복함으로써 강조의 효과를 얻고
그 뒤에 적당히 멀리 떨어져서 간다는 표현을 넣음으로써
그대를 향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계속 바라보는 화자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달빛처럼 따라만 다닌다는 표현은 언제 어느 장소에서도
우리를 따라다니듯이 비추는 달빛처럼
그대를 계속, 그러면서도 달빛처럼 멀찍이 따라가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이렇게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대를 따라가는 건
더 가까이 다가가 나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지만
그랬다간 그 사람이 나를 거절한 뒤 나를 아예 떠나갈까봐,
더 다가가고 싶지만 그랬다간 그 사람과 이별할까봐,
그러면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볼 수 없으니까,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 이별로 끝날 '사랑'을 하는 것보다
그래도 멀찍이서나마 계속 바라볼 수는 있는 '그리움'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 바보 같은 난 바람만바람만
보일 듯 말듯이 마음도 숨깁니다.
뒷모습 하나만이라도 맘껏 볼 수 있게
: 이런 자신이 바보 같다는 것을 화자는 알고 있습니다.
상대를 사랑하지만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이 바보 같은 상황.
하지만 이별이 더 두렵기 때문에
화자는 자신의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보일 듯 하다가도
'이러다간 영영 이 사람을 볼 수 없을지도 몰라...'하는 생각에 마음을 숨기죠.
지금의 화자에게는 뒷모습 하나만이라도 마음껏 볼 수 있는 정도로만 해도 족한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의 욕심을 부렸다간 이마저도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요. 나는 하나도 몰랐어요.
이렇게 아프다는 걸
그대의 어깨 너머의 사랑도
다 보아야 한다는 걸
: 결국 이건 화자의 짝사랑이라고 볼 수 있는데
화자는 본격적인 짝사랑을 하기 전까지는 짝사랑이 아프다는 생각을 못했나 봅니다.
근데 막상 해보니까 아프다는 걸 알았죠.
특히 자신의 짝사랑 상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까지
그대의 어깨 너머로 다 보아야 하는 사실이 많이 가슴 아팠나 보네요.

멀어지고 싶어져도 한걸음 떼기가
무섭게 돌아보죠.
이름도 얼굴도 아득하게 잊혀지면 어떡해요.
: 이런 고통을 화자도 알고 있는지 멀어지고 싶은 마음에 그대로부터 한 걸음을 떼는데
그러기가 무섭게 그대를 향해 다시 고개를 돌리는 화자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죠.
그러면서 이름도 얼굴도 아득하게 잊혀지면 어떡하냐는 표현을 했는데
이 부분은 '(그대에게 나의)이름도 얼굴도 아득하게 잊혀지면 어떡하나'는 걱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뜻 내가 그 사람을 잊을까봐 두려워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
'잊혀지면'이라는 수동적인 표현에서 상대가 자신을 잊을까봐 두려워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후렴 부분이 반복되며 자신의 마음을 다시금 표현합니다.

부탁이에요. 행복한 모습만 보여줘요.
사랑에 바쁜 그댄 나의 눈물 따윈
마음 쓸 겨를 없도록
: 그러면서도 바보같이 화자는 상대만을 걱정합니다.
상대가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기를 바라죠.
내가 슬퍼하든 말든 신경 쓸 겨를도 없을 정도로
그대가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사랑하기를 바라죠.

그대만 그대만 바람만바람만
나 오늘도 웃으면서 울면서 걷습니다.
그대 모습만 보인다면 행복한 눈물이니까요.
: 그래서 화자는 웃으면서 울면서 걷습니다.
그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웃고,
그러면서 그대가 내 사랑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 울죠.
그래도 화자는 그대를 보기만 할 수 있다면 행복하게 눈물 흘릴 수 있다고 합니다.
행복한 눈물이라는 표현이 어쩌보면 참 아이러니한데
의미가 이 상황에서는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표현이네요.

참 바보 같은 난 바람만바람만
보일 듯 말듯이 마음도 숨깁니다.
사랑이 될 수 없다 해도 영원할 수 있게
: 이제 마지막입니다. 바람만바람만 계속 그대를 지켜보며
자신의 마음을 보일 듯 말듯 숨기는 화자.
그러면서 마지막 문장을 끝으로 곡을 마무리 합니다.
그대와 사랑이 될 수는 없다 해도,
그래도 영원히 그대를 바라볼 수 있게, 그래서 그대와의 관계가 영원히 지속될 수 있게,
그것만으로도 화자는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화자의 마음을 보여주며 곡은 마무리 됩니다.

개인적으로 제목과 가사가 참 인상적인 곡이었습니다.
짝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잘 표현한 제목과 가사라는 생각이 들었죠.
짝사랑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 노래에 많이 공감하실 겁니다.
물론 이 노래는 앞에서 한 번 고백은 한 것으로 보이니 일반적인 짝사랑과는 약간 다르긴 하네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 사람은 첫눈에 내 마음에 들어왔을 수도 있고
첫눈이 아니더라도 알게 모르게 어느새 내 마음에 들어왔을 수도 있죠.
이런 상황에서 나는 그대가 좋은 나머지 그대에게 다가갑니다.
하지만 나는 일정거리 이상 가까워지지를 못합니다.

혹시 더 다가갔다가 그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차리면?
근데 이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날 거절한다면?
그러면서 날 밀어내고 내 곁을 영영 떠나간다면?

이런 불안감 때문에 더 다가가고 싶어도 나는 다가가지를 못합니다.
그 사람에게 더 다가가고 내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그러다가 영영 그 사람을 못 볼까봐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것이죠.

그래서 나는 더 이상 다가가는 것을 포기하고 멀찍이서,
곡의 제목처럼 바람만바람만 그대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괜히 욕심부렸다가 그대를 영영 볼 수 없는 현실은 싫으니까
그냥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그래서 그대를 보면서 작게나마 행복해 할 수 있는
이런 현실에 만족하는 것이죠.

근데 참 아이러니 한 것이
모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내가 이런 식의 행동을 보이게 된다면
결국 나는 진정한 사랑에는 절대로 도달할 수 없게 됩니다.
나에게는 항상 평행선과 같은 사랑만이 존재하게 되는 거죠.

거절이 두려워, 그 사람을 영영 못본다는 사실이 두려워서,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이런 행동을 하지만
그게 영원히 자신의 사랑을 이룰 수 없게 만드는 장애물이 되는 것이죠.

결국 인생의 모든 것이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사랑에서도 적절한 risk taking이 필요한 것입니다.
항상 상대가 떠날까봐 두려워하고 다가가지 못하면
영원히 내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죠.
그러한 짝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자기 만족에 불과하죠. 위험 감수할 필요 없고 내가 다칠 필요 없고
그러면서도 나는 사랑한다는 감정에 빠질 수 있는 편리한 사랑.
하지만 진정 상대를 사랑한다면 거절의 위험, 내 마음이 다칠 수 있는 위험까지도 감수해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다친다고 해도 그대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절실함이 묻어있는 것이니까요.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처럼
고통없이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사랑에서도 확인할 수 있네요.

제 최근의 생각과 잘 통하는 노래라
오늘의 음악으로 이 곡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글을 쓰다보니 제가 생각한 것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네요;;
시간 이렇게 쓰면 안되는데...ㅠㅠ
뭐 그건 제 개인 사정이니까 넘어가고
퇴고를 제대로 안해서 글에 오탈자나 비문이 있을 수 있으니 지적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리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이 곡이 들으시는 분들의 마음에 긍정적인 울림을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즐감하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10: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