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쪽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 습성상(생명대 건물에서 1걸음씩 떨어지는 순간 체력 게이지 깎임(정보))
정대후문이나 고대삼거리 및 정문은 양반이고 법후는 1년에 1번 가기도 힘든 입장이라
항상 호미...호미.. 소리만 듣던 중 지인을 네비삼아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일단 도착한 시각은 대략 6시에서 7시가 다되어가던 중이었고, 문을 열자마자
뭔가 싱싱식당 2007시즌을 보는 것과 같은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모든 빈 테이블에 올라가있던 빈 뚝배기와 그릇의 향연에 잠깐 움찔했는데
이왕 거기까지 간김에 한번 먹어보자 해서 좌식 테이블로 갔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 이유를 알았는데 한 눈에 보기에도 허리가 불편해보이는 어머니께서
혼자 가게를 보고 계시더군요..그래서 지인을 시켜(강조)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호미의 시그너처 메뉴라는 닭도리탕과 고등어구이였습니다.
(닭볶음탕이라고 쓰지 않은 이유는 메뉴판에 적힌데 닭도리탕이었기 때문에 표준어 맞춤법 생략)
일단 닭도리탕은 가격대비 의외로 상태가 좋아서 2011년 최초로 공기밥 두그릇을 먹게 만든
안암동 밥집이 되게끔 만들었습니다. 닭의 크기는 좀 잘잘했는데 일단 가격을 생각해볼때
작은 크기나마 많은(약 8피스 정도 들어있었던듯)닭이 들어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양념도 상당히 맛좋았고 특히나 밥과 비벼먹는 맛에서 뭔가 맛을 완성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고등어구이는 닭도리탕에 비해 약간 부족했지만 카레로 비린내를 잡아 고등어를 뼈채...는 아니고
뼈만 남기고 먹을 수 있도록 일조했습니다.
그런데 이것 외에 상당히 놀라운 메뉴가 바로 계란말이였는데..계란말이가 따뜻한 상태라 상당히
감명깊어서 지인에게 물어보니 계란말이를 하는대로 어머니께서 밥솥에 두신다는 말을 듣고
사소한데서 괜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눈물 벅차올라서 고개돌리고 눈물 훔침(그러는 척하면서 닭조각 하나 뽀리다 지인에게 멱살잡힘))
거기다 계란말이의 크기와 상태도 상당히 양호..한 수준을 넘어서 훌륭한 수준이었고
무한리필이 가능했던 점은 말할 필요도 없는 플러스 요소가 되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덕으로 인해 방문하게된 호미에서 큰 감명을 받았던 저녁식사였습니다.
앞으로는 게으름을 극복하고 보다 시각적인 자극과 함께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4 03: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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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후기(추천) | 등록일 : 2011-04-06 09:59:24 | 글번호 : 6947 | 0 3182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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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어제 호(랑이의 아름다움)미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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