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사길 토마토마트 바로 뒤 원룸입니다.
취직이 되어 회사 근처로 이사를 하고자 부득이하게 방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2년간 살았는데, 매우 만족스럽게 살았어요!

기본적인 소개를 하자면,
-개운사길 인접 (골목으로 깊숙이 들어갈 일 없음)
-6-7평 풀옵션 원룸 (제 방이 이 건물에서 가장 큽니다!)
-500/50, 관리비 5만원
-바로 입주 가능

하숙을 나와 처음 자취방을 구하러 다닐 때 안암 근방의 작고 비싼 (...) 기상천외한 방들을 구경하면서, 과연 이 근방에 여자가 살기에 안전하고 깨끗한 원룸은 없는건가 좌절하다가 만났던 귀한 원룸입니다.

특히 만족스러웠던 이유를 세가지 정도로 압축하자면,
1. 정후 걸어서 5분 + 기숙사 가는 길이라 밝고 안전 (저는 학회하느라 매일 새벽 2-3시에 들어갔는데 안심하고 다녔습니다)
2. 방음 최고+방 깔끔
3. 매달 세스코 소독으로 바선생 및 벌레 일절 없음 입니다.

하나 하나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1. 원룸은 기숙사와 가깝지만, 그 높은 언덕을 올라가지 않아도 되고, 구석 구석 골목으로 들어갈 필요 없이 큰 길에서 몇 발자국만 더 가면 집에 갈 수 있어요. 오는 길에 개운사길 예수님이 계시는 gs25 편의점도 있고, 마트도 있고, 가로등도 환하게 밝혀져 있어 새벽에 걱정없이 귀가했습니다. 또 공동현관 비밀번호는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주기적으로 바꾸고 문자로 알려주시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에 대해서도 큰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운사길이다 보니 정후와 가깝습니다. 걸어서 5분, 뛰면 3분이면 갑니다! 사실 저는 사범대 본 전공에 정경대 이중이라 어디 살지 애매했는데, 사범대 쪽으로도 기숙사 가는길로 올라가면 7-8분 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저 같은 분들이면 더더욱 좋을 것 같아요~

2. 사실 원룸 찾아보시면서 방을 볼 때는 잘 알 수 없지만 나중에 살아보면서 후회하는 지점이 층간소음일텐데요. 이 방에서 놀라웠던 것이 옆집 윗집이 뭘 하고 있는지 전-혀 감도 안 잡힐 만큼 방음이 잘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원룸에서 더 편히 쉴 수 있던 것 같아요. 좋은 이웃들을 만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들어오시면 그 좋은 이웃들은 여러분의 이웃이 되실 겁니다!
(주인 아주머니 말에 따르면, 이 건물에서 행시, cpa, 금감원  등 합격한 분들이 배출되었다고 하시는데 그러한 사실이 이곳이 얼마나 조용하고 쾌적한 지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또 방에 옵션으로 있는 가구들은 새 가구는 아니지만, 안암 근방 원룸들 가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대신 수납 공간이 많은 편이라 저처럼 옷이 많고 짐이 많은 사람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ㅎㅎ (싱크대 위 선반이나 책상 밑에 서랍, 옷장 밑 서랍 등 수납 공간이 많은게 짱짱입니다 ㅠㅠ) 그래서 가끔 친구들이 방에 놀러올 때 마다 제 방이 깔끔하다고 부러워했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더 추가하자면, 한여름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도 만원대 내에서 전기료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름에는 깜빡하고 에어컨 켜고 외출 나갔다 온 적도 종종 있는데 걱정이 없었네요ㅎㅎ 난방도 심야전기나 중앙난방이 아니라 개별난방이라 원하시는 만큼 보일러 틀고 따뜻하게 지내실 수 있어요 (지금은 여름이라 신경 안쓰시겠지만 겨울에는 심야전기나 중앙난방이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3. 이 방에서 바선생을 만날 일은 절!! 대!! 없습니다. 한 달에 한번씩 세스코 직원분이 와서 소독 및 점검을 해주고 가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선생 내지 깜짝깜짝 사람 심장 들었다놨다 하는 벌레들은 이 방에 동반입주할 일이 없습니다.

이 밖에도 장점은 많습니다.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상주하시지 않으시고, 전화하시면 언제든지 수리나 전등 교체 등을 도와주시는 아저씨도 계십니다. 물론 주인집 아주머니는 정말 나이스한 분이시지만 세입자로서 부담스러울 수는 있잖아요. 헷 그래서 전 좀 더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또 장점이라면 집에 오고갈 때마다 개운사 고양이 개운이를 볼 수 있고, 카페애일 마카롱을 집에서 30초만 걸어가면 사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한테 마세권에 산다고 자랑했읍니다...^^) 그리고 또 집 근처 1분 거리에 넓직하고 인테리어가 고급진 카페 봄이 있는데, 거의 스터디 카페 수준으로 조용하고 공부하기 좋아 시험기간 때는 매일 갔습니다! (막 학기 4.5 받았네요... 헤헤)
이런걸 장점이라고 써놨는데 개운사길은 참 살기 좋은 동네예요^^*

더 자세한 방 정보와 (TMI와) 방 구경을 하고 싶은 분이 계시면 010-7330-9983으로 연락 주세요 ㅎㅎ
오실 때 방문 시간 예약 부탁드립니다! 지금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오시기 전에 저도 준비를 좀 해야 하므로 ㅠㅠ
아니면 직접 주인 아주머니께 연락을 드리셔도 됩니다. (010-9026-7057)

* 아주머니께서 도배는 새로 해 주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도 방을 빼야 하는 입장인지라 (ㅠㅠ) 원하시면 중고 전자레인지 무료 나눔 하겠습니다. (풀 옵션인데 딱 하나 없는게 전자레인지 였어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1 14:3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