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스튜디오, 석탑스튜디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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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께는 조금 죄송하지만 별로입니다.
추천할만한 사진관이라면 별로인 얼굴이 가도 봐줄만한 얼굴로 만들어줘야하는데...
여기는 별로인 얼굴을 가져갔더니 더욱 별로인 얼굴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밑에 어느분이 댓글단것처럼 사진 보여드리고싶을정도...
해주신 정성 생각해서 웃으면서 가져왔지만 집에와서 바로 버렸어요.

대충 느낌을 설명하자면 왜 사진관들 앞에 유리전시장(?)에 옛날사진 복원! 이런식으로 흑백사진 컬러복원하거나 할머니할아버지들 영정사진 보면 꼭 그림그린것처럼 맨질맨질해보이고, 복원한 사진이라고는 해도 현대식 사진 느낌 안나고 좀 구수하고 정겨운 시골느낌 나고 그러잖아요. 딱 그런 형태의 사진이 나오더라구요.

다른 사진관에서는 편집해줄때 색상, 명도, 채도 등등 숫자로 조정하는것들도 있는데 여기는 거의 대부분의 편집과정을 포토샵 복원툴 + 픽셀유동화 이 두가지로 끝내십니다. 그리고 복원툴을 중요한 부분만 수정하기 위한 용도로 쓰는게 아니고 얼굴 전체를 문질러버려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그 시골느낌나는 번지르르한 얼굴이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결정적인건, 사진찍을때 뒤에 배경으로 나오게 하는 스크린이 하도 오래돼서 그런지 흠집이 엄청 많아요. 그냥 봐서는 모르는대 조명 켜고 사진찍을때 플래시 터지면 그 흠집들이 선명하게 나오는데 사진 보정하면서 그부분 다 지운다고 지워도 오히려 편집한 티가 나게 지워져요. 그 스크린이 원래 그라데이션 처리가 되어야하는데 중간중간 포샵 복원툴로 문지르니까 그라데이션의 연속성이 끊어졌어요.

아 그리고 카드 잘 안받으려고 하십니다. 현금 없다고했더니 요새 스마트폰 다 있는데 그걸로 계좌이체 해달라고 하셔서 해드렸어요.

위와 같은 이유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확실히 미로가 비싼값 하는 것 같아요. 석탑은 그냥 가성비 생각하면 갈만하구요, 미로는 비싸도 강추.
아 세 곳 모두 최근에 간건 아니고 취업시즌 아닐때 아주 한가할때 갔던거라 바빠서 대충해주고 그런일은 없었어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4 00:3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