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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주냉면을 개인적으로 전국최고의 냉면으로 치는데, 서울에서는 먹어 볼 기회가 없어서 아쉬워하던 중에, 정후 백년채에서 진주냉면을 판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서 먹어봤습니다.
사실 진주에서 파는 진주냉면은 오로지 그 메뉴만을 위해 육수와 고명을 준비하기 때문에 백년채같은 식당에서 진주냉면을 준비하기는 상당히 어려울거라고 생각은 하고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실망스럽더군요
진주냉면은 고기육수와 해물육수를 혼합한 육수를 쓰는데, 이 육수 자체가 상당히 묵직하기 때문에 육전같은 고명과 꽤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그러나 백년채 진주냉면은 일반 평양냉면의 동치미육수를 써서 오히려 맛이 애매모호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비빔냉면 형태로 제공되는데
다대기가 참기름같은 양념이 별로 되어있지도 않아 그냥 비비기에는 많이 뻑뻑합니다. 그래서 육수를 넣어서 먹어야 하는데, 육수를 넣어서 먹으면 위에서 설명한 문제점이 생깁니다. 여러모로 딜레마죠.
단, 육전은 생각보다 많이 올려져있었습니다. 볼륨감을 생각한다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육전과 면/육수와의 조합이 썩 어울리는 편은 아니지만요.
총평하자면 오리지널 진주냉면을 먹어보신 분들이라면 먹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 7000원으로 다른 냉면집에 비해 비싸서 가성비가 좋은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오리지널 진주냉면을 먹어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차라리 같은 가게에서 파는 평양냉면을 드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여건상 큰 기대를 할 수는 없었지만, 여러 고객분들이 이 냉면을 먹고 진주냉면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가지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안타깝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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