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독특한 음식들이 많았는데, 특히 식재료는 한국적인데 음식은 이태리요리라는게 독특했습니다.
입구. 찾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간판이 아예 없고 앞에 한자로만 되어있어요... 게다가 앞에 명품샵들이 너무 많아서 기죽음...
식전빵. 전 두가지 전부 맛있었습니다. 빵은 뭘 안넣고 담백해서 좋았고, 안에 호두같은 견과류가 들어가있고 겉은 바삭해서 식감도 매우 좋았구요. 옆에 놓인 그라시니? 는 고소하고 바삭합니다. 리필은 계속 되는거같고, 다른메뉴 나올거 생각해서 리필은 안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빵은 너무 간이 심심하다며 한입만 드셨구요.
먹다가 찍어서 사진이 좀 구리게 나왔는데... 이거 진짜 맛있었습니다. 배고파서 그냥 막먹느라...
토마토, 참꼬막, 달래가 들어간 전채요리였는데, 제가 원래 달래를 향때문에 거의 입에도 안대는데 이건 정말 맛있었습니다. 살짝 매콤하면서 달래향이랑 꼬막이랑 어우러지는게 좋더라구요. 원래 한식에서도 꼬막에 달래간장을 올려서 먹고는 하는데 그거랑은 다르게 맛있었습니다. 특히 토마토랑 꼬막 달래를 같이 먹었을때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거 외에도 총각무피클이라는게 있었는데, 어머니는 엄청 좋아하시더군요. 딱 치킨무맛이랑 비슷한데 오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맛입니다. 전 무 자체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파스타 먹을때만 먹었는데, 총각무로 피클을 담근걸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그 후 나온 파스타 두종류입니다. 두개 다 또 먹다가 찍어서(ㅠㅠ) 비주얼은 별로네요....
위는 명란젓 파스타, 아래는 해산물크림 파스타입니다. 둘다 좀 신기했던점이 달랐는데요. 명란젓파스타의 경우, 일반적인 파스타 전문점에서 파는 명란젓파스타와는 맛이 상이하게 다릅니다. 분명히 명란젓을 사용한것이 맞기는 한데요, 대파가 들어가있다는점이 특이했는데, 이 대파가 향이 별로 강하지도 않으면서 면과 같이 먹을때 상당히 좋았습니다. 느끼하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다만 간이 조금 강하다는 느낌은 들었고, 위에는 생 명란젓이 올라가있는데, 조금씩 잘라내어 대파, 면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았습니다.
밑의 해산물크림파스타는 일반 크림파스타와 형태는 비슷합니다만, 다만 면의 식감이 이때까지 먹어본 파스타중에 최고였고, 크림의 질이 상당히 무겁다? 라고 느껴질정도로 맛있었습니다. 해산물이야 누가 먹어도 맛있으니까 그런데, 옆에 보이는 까만색이 면입니다. 정말 저 면은 맛있었어요.
그후 나온 닭 구이 요리. 옆에 있는건 샐러드와 단밤인데 밤은 좀 평범했고, 샐러드는 드레싱이 레몬즙에 올리브오일을 섞은거 라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는데, 부추와 양파 채썬것이 들어가있었습니다. 닭 구이는 굽는 정도는 좋았지만 맛은 다소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먹어본 티라미슈 중에 최고였습니다. 비스테카는 포장이 되기 때문에 가끔 사먹는편이지만, 포장을 따지지 않고 그냥 티라미슈로만 따졌을때는 이집 티라미슈는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티라미슈를 거의 광적으로 좋아하시는데, 호텔이든 어디든 다 먹어봐도 여기만큼 맛있는데가 없었다 라고 하고 오늘 요리중 제일 맛있는게 이거였다 라고 할정도였습니다.
이 다음에는 커피 혹은 홍차를 선택해서 마실수 있고, 총 걸린시간은 12시30분에 들어가서 2시 40분에 나왔으니 약 2시간정도를 앉아있었네요. 지루할수도 있다고 생각할수있지만 계속 얘기하다보면 음식이 나오다보니 그리 길다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리고 요리 하나 나올때마다 식기를 모두 바꿔주는데 뭔가 신기했구요. 대접받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실내인테리어도 아늑했구요.
다만 가격대가 워낙 쎄서...저도 과외비 탈탈 털어서 다녀온건데, 평상시에 갈수 있는 레스토랑이라기엔 무리가 있고, 각종 기념일에 돈 한번 끌어모아서 가기에는 호텔뷔페 이런곳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1 15:4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