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해물 편을 뭉뚱그려서 쓰려다
종류별로 하나씩 써보는 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씩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해물은 우리가 흔히 아나고라 부르는 붕장어 입니다~

장어도 여러 종류가 있죠
일단 가장 비싼 민물장어인 뱀장어. 풍천장어가 유명하죠

그 다음에 바다 장어는
갯장어 붕장어 꼼장어가 있습니다

갯장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하모' 입니다 가격도 상당히 고가이고 주로 샤브샤브로 먹고
'송강' 같은 곳에서는 구이로 내는데 맛이 그만이죠

꼼장어는 기장이 유명한 바로 그 꼼장어죠.
셋중에는 가장 가격이 싸고
포장마차에 항상 구비되어 있는 어종이기도 하지요

다음은 오늘 소개할 붕장어. 사실 붕장어는 예전에는 정말 싼 생선 취급을 받았죠
횟집에서도 언제나 '스끼다시' 취급을 받고 2만원 어치만 사도 정말 한가득 주던
생선이었습니다 ㅎ
하지만 지금은 180도 인생역전~전문점도 많은 가격도 비싼 고급 요리가 되었습니다

사실 장어는 종류 불문 여름이 제철인데요~겨울에 먹는다고 맛이 없거나 그런거 없습니다
장어와 복어는 언제나 옳은 선택입니다 ㅎㅎ







1. 보라매 '아나고야'

작년부터 인가요 여러 유명 블로그에서 폭팔적인 반응을 얻은 집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봉천동에 작은 가게로 있던 '아나고야'

맛집 블로그의 생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단시간에 폭팔적으로
포스팅이 올라오는 집은 잘 걸러야 한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런집은 보통 맛이 좋은 집이라기 보다 인맥이 좋은 집인 경우가 많죠

맛집 블로거들은 서로 모임으로 친한 경우가 많은데
그중에 리더격인 몇 명만 안면이 있으면
알음알음 전부 가게로 초대하는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또 대부분 블로그 서로 이웃이라 새로운 가게가 호평을 받으면 너도나도 가죠
그리고 거기서 한명만 맛있다고 하면 전부 맛있다고 극찬.
사람의 혀는 객관적이지 못합니다~ㅎㅎ


잡설이 길었네요 ㅎ
그래서 저는 일년이 넘게 지나 보라매로 확장이전 까지 하고 나서야
지인 손에 이끌려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저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이 집은 블로그로 뜬게 아니라 그냥 맛이 좋구나 하고 말이죠ㅎㅎ

일단 이집의 대표메뉴 아나고 구이.
정말 맛있습니다 담백하면서 고소하고
기름도 적당히 있으면서 부드러운 ㅎㅎ
재료가 좋으니 별다른 양념이 없어도 참 맛있어요

그리고 이 곳의 장점은
다른거 없이 요리 솜씨가 매우 뛰어 나다는 겁니다
대표 메뉴인 육낙부터 (육회+낙지)
육전 간장새우 그리고 계절마다 바뀌는
민어 방어 전어 꽃게 같은 제철 메뉴들,
그외 제가 먹어본 문어숙회, 아구수육, 안키모, 육사시미....각종 탕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요리를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궁금 할 정도로
요리 내공이 깊은 집 입니다~

근처에 가시게 되면 한번 들러보시라고
추천하는 집 이구요
많은 숫자로 가게되면 더 많은 요리를 맛 볼 수 있으니
여러명이서 연말 모임 하시는 것도
추천드리는 집입니다 ㅎㅎ



2. 신사동 '왕자장어'


이 곳도 최근에 몇 번 갔던 곳 입니다 ㅎ
메뉴는 아나고야와 다르게 장어 구어, 회
이게 전부입니다~그전에는 여러 메뉴가 있었는데
지금은 추가 메뉴로는 꽃게 라면 빼고 전부 삭제~

하지만 장어맛 하나는 제대로 입니다
특별한 건 없습니다
장어구이는 고소하고 담백하며 살이 실합니다
붕장어 구이는 조금만 선도가 안 좋아도
비린내가 나는데 이 집은 항상 신선합니다~
물론 주문 즉시 살아있는 걸 잡아다가 해주니까 당연하겠죠

그리고 이 집의 또다른 장점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장어를 보완하기 위해 주는
쪽파무침이랑 김치가 매우 맛있다는 점 ㅎㅎ
장어랑도 짤떡 궁합이지만 파무침은 밥이랑 먹으면 좋고 김치는
꽃게라면과 먹으면 죽음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점은 장어회가 예전에 횟집에서
나오듯이 세꼬시로 나온다는 점인데
요즘은 장어도 일반 생선같이 떠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취향에 따라 만족도가 다를 거 같네요~
저는 둘다 좋아합니다 일반 회 스타일이 맛은 더 있는데
세꼬시 형태는 뭔가 추억의 맛이죠~


위치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 근처인데
아키 근처 후쿠짱 옆집 입니다~
찾기가 좀 힘들어요 구석에 간판도 작게 있어서요
네이게이션 어플 사용을 추천드립니다~ㅎ



앞으로 해물은 이렇게 필 받을 때 종류 별로 쓸 생각입니다
어떤 형식이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플랜을 세우고 하는게 아니라서...ㅎㅎ

다음편은 연말 데이트에 적합한 곳
아니면 모임에 적합한 곳
둘중에 하나로 하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7 23: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