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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익명
2017-12-03 16:07:07
좋은 책들,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들을 읽어본다면, 현재의 영화, 만화 등의 영상 매체와는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말씀하신대로 진리라는 것이 책에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겠지요.
다만, 책을 읽는 과정은 그 빽빽한 활자를 자신의 사고과정을 통해 하나하나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고,
보통 이 과정은 자신의 뇌속에서 자신만의 영상화 과정/혹은 상상화 과정을 직접 진행시키는 것이어서,
그 과정이 사실 좀 버겁고, 두뇌에 가해지는 자극도 사실 좀 강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학적 근거는 없고, 지극히 순전히 제 경험입니다)
이것은 만화나 영화가 다소 직접적인 영상화를 시키고, 그러한 점에서
사고과정이 책보다는 조금 더 수동적이라는 점에서 책이 좀 더 능동적이라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명심하셔야 할 것이, 그 영화나 만화라고 불리우는 매체들의 탄생과정, 그 작가들의 창작물이 사실은,
독서에 기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고,
일례로 상당수 훌륭한 영화감독들이 자신의 창조성을 수없는 독서였다고 고백을 하고 있기도 하지요.
(박찬욱-'네이버 지식인의 서재'라고 하는 것도 있는데,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뭐라고 할까요. 한마디로, 책을 통해 생각의 힘은 확실히 더 길러지는 것 같습니다.
언어의 유려함/논리성 등은 확실히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더 좋은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영화나 만화를 책 읽는 것에 비해서
수백배로 하고, 자신 나름대로의 사고를 치열하게 한다면, 책을 읽는 것보다 당연히 더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경험을 얘기해보자면, 저는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저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느끼는 것이기도 한데,
사실 제 머리는 그렇게 좋지가 않습니다. 아이큐가 중3때 측정한 것이, 105정도인가 그랬는데,
제가 평생 좋아하고, 놓치지 않아온 것이 사실 책입니다.
제 친구중에 고등학교때부터 천재라고 불리고, 서울대에 가고, 애플의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친구와
20살때 이후부터 계속해서 친하게 지내왔지만,
뭐랄까요, 그 갭이 이제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논리성, 세상에 대한 통찰력, 사람에 대한 이해 등 전반적인 지성에서 앞질러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뭐랄까 이제는 친구가 좀 작아보인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 친구의 천재적인 두뇌도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노쇠화되었을 것이고, 아직도 순간적인 기지나 이런 것은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전적으로 독서가 가져오는 힘이 저의 지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독서의 과정에서, 새로운 뉴런도 계속해서 생겨났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는데,
뭐 어찌되었든 저는 평생 독서를 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저는 확실한 효험을 보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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