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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익명
2017-12-01 15:07:31
저거 한 20년 전 쯤이 이제 일본이 개항한 직후인데, 그때 러시아가 대마도를 한 6개월 무력 점거하고 그럽니다. 러시아 배 하나가 슬그머니 와서 갑자기 상륙을 하더니 진지공사를 하고, 그러더니 배째라고 못나가겠다고 하면서 우리는 영국으로부터 일본을 지켜줄라그래스키~ 하고 드러눕죠. 결국은 영국이랑 일본이랑 힘을 합쳐서 항의하고 그래서 6개월 뒤에 물러나긴 합니다만
그때 영국이 아 러시아가 동쪽에서 슬금슬금 내려오면 망하는구나, 그럼 우리는 어디다가 알을 박을까? 하고 조사하다가 거문도섬의 존재를 알게 되고 침을 발라놉니다. 그리고 전 지구적 스케일에서 요즘 미국이 중국 포위하듯 러시아를 포위하려고고 난리를 쭉 치죠.
그러다가 1880년대쯤에 고종이 갑자기 친러 테크를 타면서 러시아랑 쓰바시바 하는 기류가 형성되는데, 영국 입장에선 극동지역 포위망이 구멍이 뚫릴것 처럼 보이니까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판은 한번 흔들라고 꼬장을 부린게 저 거문도 무단 점거 사건입니다.
청나라 조선 일본 삼국 + 러시아 영국이 다 얽혀서 상당히 복잡하게 돌아갔습니다만 결국은 영국군이 물러났죠. 조선도 한 3개월인가 만에 정식으로 러시아세 사절도 보내고 뭐 할건 다 합니다만 애초에 구한말 외교력이 그다지 좋은 상태가 아니니까 이리저리 강대국들과 이제 막 강대국이 되려고 하는 나라들 사이에서 휘둘리다가 찝찝하게 끝나기는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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