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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익명
2024-05-19 15:12:30
살면서 제일 싫어했던 사람들, 싫어하는 장소, 싫어하는 상황이 다 모인 때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딱 하나 억지로 좋았던 걸 찾아보자면,
자유를 억압 받아서 역설적으로 자유가 있었던 시간이 있었어요.
뭔 개소리냐 하시겠지만,
지금은 퇴근하고 잠 잘 때까지 5~6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있는데,
뭘 해도 상관 없으니까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유튜브 보고 쉬다가 피곤하니까 자거든요.
근데 저 때는 끽해 봐야 하루 1시간 남짓한 자유시간에
핸드폰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까
그 시간에 편지도 쓰고,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어떻게든 알차게 쉼...
모든 자유를 통제 당하니까 오히려 진짜 '여유' 시간이 생기더라구요.
물론, 아무것도 안하고 무의미하게 보내는 자유시간 5시간이 더 좋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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