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원전차에서 '죄송합니다, 내리겠습니다~'라고 말해도 주변의 사람들이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뒤에 있던 형도 '이 사람 내린다고 합니다.'라고 말해주었지만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토하겠습니다.'라고 말했더니 순식간에 길이 열렸다. 다들 듣고 있었잖아.


2
사랑의 수명은 3년이라고 한다. 3년 이상 함께 있기 위해서는 사랑이 시작된 지 3년 이내에 다시금 그 사람에게 반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다시 반했을 때부터 사랑이 3년 연장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100년이 지나도 서로를 좋아하는 두 사람, 매일 얼굴을 보아도 행복하게 있을 수 있는 두 사람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서로에게 반했다는 것이다.


3
NHK에서 '아이의 이름을 결정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으로 이름이 똑같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 그렇지. 인터넷에서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한 실명이 다른 사람과 겹친다면 싫은 기분이 들겠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름이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본인이 누구인지 쉽게 파악될 위험이 높아진다'라고 방송이 이어졌다. 검색을 하는 이유가 내 생각과 정반대였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4
'선생님, 남편의 수술은…?'
'성공확률 5%입니다.'
'그런….'
'희망을 가지십시오. 이를테면 파이어 앰블렘에서 상대방의 필살기에 당할 확률이 5%라면'
'필살기를 맞지요!'
'포켓몬에서 중요한 순간에 명중률이 95%라면'
'빗나가지요!'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석세스에서 부상률이 5%라면'
'부상을 입어요!'


5
인터넷에서 '두부는 하얗다'고 쓰면, '하얗지 않은 두부도 있습니다.' '하얀 두부를 먹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제 두부는 하얗지 않습니다만.' '엄밀히 말하면 옅은 베이지색입니다.' '두부는 검은색이어야 합니다.' '두부 신자 수고.' '두부주의자 놈.' '두부란 네놈 자신이다.' 등의 리플이 달립니다.


6
미국 '사운을 건 그 프로젝트가 실패한 것인가… 이거 상층부가 일소되겠구만.'
일본 '사운을 건 그 프로젝트가 실패한 것인가… 이거 평사원이 대량으로 해고 당하겠구만.'


7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 있는 세단기에 종이를 넣기 직전에 페인트를 걸면 계속 '위이이이이이이잉'하고 소리를 지른다. '이제 못 견디겠어! 빨리 넣어줘!'하고 외치는 것 같아서 귀엽다.


8
페이스북 '당신의 지인일지도 몰라 ^^'
나 '그만, 둬…. 그녀는, 전 여친이야….'
페이스북 '자, 자, 클릭을 해 보렴 ^^'
나 '그럼, 조금만….'
페이스북 '◯◯ 씨는 교제중입니다.'
나 '끄악!!'
결론 : 페이스북은 위험하다.


9
우리 회사의 채용 공고를 보았습니다. 20시 -> 귀가. 저녁을 먹고 아이와 논다. / 라고 써 둔 사람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당신이 23시를 넘어서도 일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0
맥도날드에서 생물 공부를 하고 있는 여고생의 옆에서 천천히 생물 계열 논문을 꺼내서 읽는 것을 몇 번 반복했더니 '생물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신가요!? 가르쳐주세요!'라는 흐름으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11
오늘 삼촌한테 우울증이 되기 쉬운 <업무의 처리방식>이 있다고 가르침을 받았다. 그것은 지금해야할 일을 뒤로 미루어 두는 것이라고 한다. 뇌는 미루어둔 일을 계속 신경쓰는 모양이다. 그 스트레스가 꽤나 높은 편이라고. 그러다보면 언제부턴가 자신은 글러먹었다고 자책하는 마음상태에 빠져들어 버리게 된다고 한다.


12
일전에 한번, 잘 알지 못하는 이웃의 아저씨와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문자도 휴대폰도 없던 시대잖아? 그때는 편지였어, 편지. 사이좋게 될 때까지 적어도 3개월이 걸렸지. 시간이 꽤나 걸렸던 거야. 그래서 사이가 나빠지는 데도 3개월이 걸렸어. 한 번 사귀기 시작하면 반 년은 편지를 주고 받았던 거지.'
...그런 한 마디가 인상에 남아 있다.



출처: http://rede.egloos.com/


어째 우울한 월요일이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3 22: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