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관객 : 좋아하는 일과 돈되는 일사이에 고민 중이다. 뭘 선택해야 하나?
노홍철 :
간단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면 됩니다.
26살 때 처음으로 방송을 했는데
24살 때 여행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걸로 돈을 벌고 싶어 여행사를 차렸어요.
돈이 없어서 무일푼으로 여행사를 차려야 했어요.
인터넷에 검색해서 종로에 있는 제일 잘나가는 여행사를 매일 찾아갔어요.
1달 반정도 계속 찾아갔더니 사장이 지쳐서 나를 만나줬어요.
그래서 그 사장이 갖고 있는 툴을 얻어왔고
그 툴로 여행상품을 만들어서 여행사업을 했어요.
대박이 났어요.
그래서 25살 때 아버지가 삼성전자 부장이었는데
아버지의 연봉을 뛰어 넘었어요.
아버지한테 용돈을 드리면
아버지 인생은 60부터예요. 즐기세요라고 말하면서
그런데 그때.. 여기서부터 잘들으세요.
(그 당시 돈을 안받고 학교행사에서 거의 무료로 MC를 봤는데 그 모습을 보고)
케이블 TV에서 VJ제안을 받았어요.
저는 그 때 이미 한달에 벌던 돈이 삼성전자 간부의 연봉을 뛰어넘었던 때인데
그런데 회당 출연료가 5만원 준데요.
세금 빼면 4만 몇천원이죠?
갈등했죠. 심지어 저는 둘다 재미있었거든요.
지금 하는일이 재밌긴 한데 이게 더 재미있을 것 같은거예요.
꼴똘히 생각했어요. 그런데 너무 하고 싶은거예요.
해보니깐 너무 재미있어.
그 에너지 때문에 눈에 띄었고 그 방송을 보고 놀러와라는 프로그램에서
앉아만 있으면 회당 XXX만원을 주더라구요.(모자이크)
그리고 얼마있다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회당 XXX만원을 주더라구요.(모자이크)
(출연료를 공개하는데 계속 편집으로 모자이크로 가림)
여행사 안하기를 너무 잘했네~
어떤 말인지 아시겠죠?
이런데서 짧게 말하기 조심스러운게
어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얘기해요.
하고 싶은거 해라, 아프니깐 청춘이다.
너무 짜증나죠?
죽여버리고 싶죠?
그래서 되게 조심스러워요.
제가 반말하면 안되지만 마치 옛날의 저한테 얘기하듯이 얘기할께요.
OO아~(질문자 이름)
내가 16년전의 날 보는 것 같아서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중요한건 너가 얼마나 그 일을 좋아하는지를
너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되고
너가 지금 얘기하는 것처럼
"제가 이 일을 이렇게 좋아하는데요"라고 설명할 필요없이
주위에서 친구들이나 부모님, 지인들한테 설명안해도 주위에서 느낄정도로
좋아해야돼. 일단
내가 방송하는게 신난다고 얘기안해도
사람들이 봤을때 미쳐보였나봐.
얘가 여기에 미쳐있다고 생각했나봐.
그 에너지가 보이면 계속 다른데서 너를 데려갈 수 밖에 없어.
그 일을 좋다고 하는 다름 사람들이
너보다 에너지가 덜한걸 들키는 순간
무조건 널 데려가. 세상이 그래.
일단 니가 가슴에 손을 엊고
니가 좋다고 했던 그일이 진짜 니가 좋아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진짜 좋아하면 그거해
근데 자신없으면 해야하는거 해
그게 맞아.
우리형처럼 책많이 보고 남들이 좋다는 길 가.
안그러면 후회해.
(지갑에서 5만원을 꺼내면서
맥주먹으라면서)
내가 이돈 벌려면 책을 20권 팔아야되거든. 귀한거야.
이돈을 내가 다른 관객들을 통해 전달할께
중간에 만약 이돈이 없어져도 이 세상을 원망하지마
니가 이 사회를 나갔을 때 그 사회는 훨씬 더 더러워.
그리고 전달해시는 분들도 중간에 갖고 싶으면 가지세요.
저도 그래봤어요.
그래야 나중에 더큰 돈으로 장난 안치니깐.
만약에 전달 못받으면 니돈으로라도 사먹어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22:09: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