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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익명
2019-04-06 23:43:11
17/이우환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단순해요. 그 단순함은 집중을 부르죠. 그게 어딘가의 사무실에 걸려있다면 바로 시선을 끌거에요.
웃긴 기행처럼 느껴질 수도, 혹은 비싼 빌딩의 임원의 사무실에 걸린 그림이면 비쌀텐데, 저렇게 단순한 그림인게 신기할수도
아니면 그냥 그림자체가 좋게 느껴질 수도 있을거에요.
일단 이우환의 작품은 순간 작품에 확 몰입하게 만들죠 어떤 이유에서든.
그뒤에 관객은 작품 속에 놓여지는 기분을 순간적으로 느끼는데
그 이유는 바로 캔버스가 매우 크고 하얗기 때문이에요.
많이 큰 작품도 했고, 크지 않은 작품이라고 해도, 내용물의 여백이 다른 작가들에 비해서 매우 크죠.
그말은 내용물이 작다는 얘기도 되죠. 그래서 이 글의 주제가 된거기도 하고요.
그 하얀여백은 어느덧 관객이 서있는 하얀 공간이 됩니다. 영화에서 매트릭스에서 가상공간에 놓여있는 느낌이요.
물론 매우 찰나이고, 의식못할 수 있어요. 어쨌든 기법적인 묘사가 아니라, 장치적인 도구로써
아주 작은 중심 그림과 매우 큰 여백을 관객을 그 중심 그림에 집중하게 만들고, 바깥의 분주한 장식과 이슈들을 잠시 까먹게 만들어요.
이 작은 점들, 작은 그림들은 생각보다 섬세하게 되어있는데 그게 바로 이우환이 비싼 작품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 탑인 이유죠
사실 중국과 일본은 100억대 이상이에요 이정도 급이면. 그런데 한국은 미술시장이 작고요. 일본거부와 중국 부자는 평이 좋으면 되팔이가 많아서
가격이 급상승하죠. 이거 ㄴ레알 사족이니 건너뛸게요.
아무튼 이우환이 그려내는 점들, 그리고 선들은 굉장히 섬세해요. 집중해서 보는 순간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죠. 무슨 말이냐면, 움직였다는 느낌이 들어요.
만약 완벽하게 단색으로 칠해진 점이었다면 그런 생각이 안들거에요.
그런데 동세가 있어요. 작지만 동적인 움직임이요.
그런데 매우 짧게 끝나죠.
그건 굉장히 집중도가 높은 찰나의 순간에 이어져요.
바로 그 큰 여백에 집중하여 점을 본 순간 그 순간 일어나는 흐름이에요.
그 순간이 바로 이우환의 느낌이죠.
짧고 청명하고 맑아요. 그리고 관객은 캔버스 바깥으로 빠져나오죠
잠시 짦은 물 떨어지는 청량한 소리를 들은거 같아요.
사유하지 않았지만 사유 후에 오는 그런 맑은 기분이 머리에 감도는게 느껴져요
저는 이우환의 작품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비평도 찾아서 보시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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