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어이가 없네요
어제 비왔어요 우리지역에
버스에서 내렸는데 우산 없어서 어쩌지 했어요
근데 __비 같은 약한 비였고
뛰면 20초만에 알바 하는 가게에 도착하기 때문에
그냥 모자 쓰고 뛸라고 하는데 어떤 남자가 붙잡더니
어디까지 가세요? 우산 씌워드릴게요
하길래 거절하기가 뭣해서 아 정말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하고 저 앞에 빵집까지만 가면 된다고 하고 같이 썼는데
이 분이 ㅋㅋㅋ 자기쪽으로 우산 다 가지고 가서
저 그냥 젖었거든요ㅋㅋㅋ 사실 쓰나마나 했는데
차라리 뛰어갔으면 이정도로는 안젖었을텐데
같이 걸어가니까 완전 젖었어요ㅠㅠ
그래도 사람 호의가 있는데 감사하다고 커피라도
한잔 드릴까요? 했더니 웃으면서 가시더라구요
같이 걸어온 시간은 1분도 안돼요ㅋㅋㅋ
정말 버정이랑 일하는 빵집이 코앞이기 때문에ㅋㅋ
그러다가 일하는데 저녁시간쯤에 그 분 오시더니
빵을 담더라구요
전 첨에 알아보지도 못해서 그냥 계산 찍고
얼마입니다 했더니
저를 보면서 아까 우산..ㅋ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아깐 감사했어요! 했죠
근데 계산 안하고 계속 웃으면서 서 계시는거에요;;
뒤에 손님들 기다리는데 왜이러지? 싶었죠
당황해서 결제는 뭘로 하실건가요? 했더니
아까 우산 씌워줬는데 제가 계산..? ㅎㅎ
자기가 계산해야하냐는 뉘앙스로 말하더라구요;;;
옆에 있던 사모님도 기가 막혔는지
사모님이 자기가 사준셈 칠테니 그냥 가시라 하시더라구요
사모님도 저한테 얘기 들어서 다 알고 계셨어요
딱 30-40초 정도 씌워줬고 그마저도 자기쪽으로 우산 다 해서
저 다 젖어서 온거 제가 다 얘기해드렸거든요
뛰었으면 그정도 안젖었을거라는거 사모님도 다 아시구요
하 진짜 뭐 이런 거지근성이 다 있어 싶어서 열받아서
제가 빵 들고 나가는 그분 쫓아나가서
"아까 우산 감사하긴 했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죠.
그리고 본인쪽으로 우산 다 땡겨서 저 엄청 젖은건 아시죠?
저 회색옷 입어서 아까 보셨을거잖아요.
차라리 아까 커피 한잔 대접한다할때 드시지 이건 무슨 경우인가요? 빵 만원어치 사드실 돈이 없으신건가요?"
하면서 다다드 쏴붙였어요
솔직히 너무 화났거든요;;
그랬더니 저보고 베풀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앞으로 사회생활하기 힘들겠다고 어른답게 행동하라고
같잖은 훈계하며 가시더라구요
사모님은 화 풀라고 그냥 거지적선한셈 칠테니
너무 열내지 말라고 하시길래 죄송해서 그분 사가신 빵
제가 결제하겠다고 우겨서 결제 했어요...
하 진짜 너무 열받네요... 그와중에 만원어치 고른거 진짜ㅋㅋ
차라리 버정 바로 앞에 편의점 있었ㄴ는데
비닐 우산을 이천원 주고 살걸 그랬네요.
가게에 제가 갖다놓은 우산이 있어서 그냥 뛰어갈 생각했는데
하ㅋㅋㅋㅋㅋ 진짜 쓰면서도 저도 기가 막히네요ㅋㅋㅋ
나이는 저보다 5-6살 많아보이셨는데 아마 많아도
20대 후반 정도겠죠ㅋㅋㅋㅋㅋ
혹시 이글 보신다면ㅋㅋㅋ 그렇게 살지 마세요
호의는 감사했지만 이런식은 아니죠 ;;;;
빵 맛있게 드시고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사회 생활 하시고 제발 일 해서 빵 사드세요
삥 뜯어가지 마시고요!!!!!!!
누군가에겐 나름 훈훈한 결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3 0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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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등록일 : 2018-04-04 16:07:05 | 글번호 : 150595 | 0 6822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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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버스에서 내렸는데 우산 씌워준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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