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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8
익명
2016-10-30 00:56:05
우리가 쉽게 쓰는 타협이라는 말은 정말 조심해서 써야 할 말이라고 생각하는게 이게 어디에나 다 갖다 붙일 수 있습니다. 현실이든, 불의든 말이죠. 그래서 타협을 정말정말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어서 눈물을 머금은 다음, 권력자의 비위를 눈감고, 재벌의 탈세를 덮고 하다보니 나라가 이렇게 썩어 빠진 것이라고 하더라도 타협한 기자는 큰 죄를 지은 것이 맞다는 겁니다. 일개 말단 기자이니 힘도 없고 잘못도 별로 없겠지만 똥통에 몸담았기 때문에 똥냄새 난다는 말까지 듣지 않을 수는 없는 거죠. 또, 친일파의 경우, 타협 안하면 죽인다고 협박을 받아 본인 의사에 반해 억지로 친일을 저질렀다 해도 그 잘못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단지 죽인다고 협박한 놈이 훨씬 더 나쁜 놈인 것일 뿐이죠.
그리고 기자 정도의 머리를 가지고 생각이 있다면 누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해서 하기 보다는 자신의 직업정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 좋은 능력을 이런 데 쓰는게 좋거나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 남는 것도 그들의 선택이니 존중은 해야겠지만 절대 좋은 평가 받을 생각도 말아야 된다는 겁니다. 때로는 비웃음과 비난도 감수해야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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