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연의 얼굴이 환희로 빛나는 것을 보며 가끔 음식물이 남아돌아가는 것을 본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한가로이 지저귀는 새들이 대개는 곤충이나 씨앗을 먹고 살아가며, 따라서 끊임없이 생명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지 않거나 잊고 있다. 또한 이들 노래하는 새나 그 알, 또는 병아리들이 육식하는 새나 육식하는 짐승에 의해 얼마나 많이 잡아먹히고 있는가를 잊고 있다. 우리는, 지금은 음식물이 남아돌아가지만 앞으로 돌아오는 해마다, 계절마다 반드시 그렇지 못하리라는 것을 생각지 않는다.”

“We behold the face of nature bright with gladness, we often see superabundance of food; we do not see, or we forget, that the birds which are idly singing round us mostly live on insects or seeds, and are thus constantly destroying life; or we forget how largely these songsters, or their eggs, or their nestlings, are destroyed by birds and beasts of prey; we do not always bear in mind, that though food may be now superabundant, it is not so all seasons of recurring year.”

- 「Struggle for Existence」 中

 “진화는 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생물학 분야의 “왜?”라는 질문 가운데 진화를 고려하지 않고 적절한 대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은 단 하나도 없다. 그러나 진화 개념의 중요성은 생물학을 훨씬 넘어선다.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사고는 자신의 깨닫든 깨닫지 못하든 진화적 사고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사실 영향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결정된다고 말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정도이다.” - 에른스트 마이어

“어떤 행성에서 지적 생물이 성숙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생물이 자기의 존재 이유를 처음으로 알아냈을 때이다. 만약 우주의 다른 곳에서 지적으로 뛰어난 생물이 지구를 방문했을 때, 그들이 우리의 문명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맨 처음 던지는 질문은 “당신들은 진화를 발견했는가?”라는 물음일 것이다. 지구의 생물체는 자신들 중의 하나가 진실을 밝혀내기 전까지 30억 년 동안 자기가 왜 존재하는가를 모르고 살았다. 진실을 밝힌 그의 이름은 찰스 다윈이었다.” - 리처드 도킨스

　본 스터디는 ‘진화가 무엇인가?’를 직접적으로 공부하기에 앞서 『종의 기원』을 먼저 읽어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종의 기원』을 통해서 다윈이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나아가 다윈의 이론이 다른 사람들에겐 어떻게 읽혔는지를 공부해보면 그간 과학적 지식으로, 과학 외적인 지식으로 알려진 ‘진화’ 개념에 대해 더 폭넓은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함께 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 일시 : 7월부터 (6월 24일 ~ 29일 사이에 사전 모임을 가질 계획입니다.)

◆ 텍스트 : 시중에 발매된 『종의 기원』 어느 텍스트나 상관없습니다. 방학 중에는 「5장 - 변이의 법칙」까지 읽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혹시 미리 원서를 구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Charles Darwin, Morse Peckham ed. 《The Origin of Species: A Variorum Text》, Univ. of Pennsylvania Pr. 2006을 추천합니다.

◆ 세미나 방식 : 매주 당 1~2인 발제(에세이 형식) 후 텍스트를 같이 읽는 방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발제와 관련해서는 추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사항 :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본 스터디는 『종의 기원』 강독을 주목적으로 삼고 있지 진화론을 배우는 걸 우선으로 삼지는 않습니다. 참가 시 이 점을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쪽지나 아래의 번호로 연락주세요~

(O1O-95O5-O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