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공연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작품이 너무 좋아서 제가 기획자분께 직접 연락해서 공연 포스터를 받아온 그런 작품입니다.
작품의 주제는 '어.머.니.'로 요약될 수 있는데요, 주인공으로 나오는 서씨(徐氏)의 삶에 관한 내용인데 실화라고 하네요.

...간략히 말씀드리면.. 꿈많던 가난한 소녀가 어려서 부터 동생들을 뒷바라지 하는 가장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혼이라도 잘 했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의 가족들을 챙겨줄 수 있는 곳으로 시집을 가게 됩니다.
사랑이 없는 결혼이라 그런지 결혼 생활도 평탄치가 않네요. 남편의 폭력 아래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게 되고,
어느 날 신내림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본 작품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과거 어머님들의 삶을 그린 것 같지만, 실은 현재 젊은세대들의 마음의 갈등과 아픔을 치유해주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삶은 아니지만 자신의 부모의 삶에 동의하며 삶의 위로를 받고 방향을 찾아가는 그런 모습을 작가는 의도한게 아닌가
생각도 들구요..  

인간성의 가장 깊은 곳에 내재하고 있는 슬픔을 자극해서 역으로 인생의 따뜻함을 드러내 보는 내내 눈물을 흘리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2009년 신춘문예 당선작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문학적 토대가 탄탄했고, 연출자의 기획력도 내공이 상당한 듯 합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에 정신적 풍요로움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내일 어머님 생신이라 가족들과 함께 한번 더 보러 가려고 합니다.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3 21:2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