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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익명
2021-01-15 10:27:04
김치녀, 된장녀라고 몰던 과한 혐오 분위기가 만연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 기폭제가 됐던 게 '루저' 발언 아니었던가 싶네요. 물론 그 이전에는 다른 일이. 또 그 이전에는 다른 일이 있었죠. 그렇게 치면 한국의 남녀 갈등은 동굴에서 쑥과 마늘 먹던 곰이 여자가 된 순간부터 아녔을까 싶은데.
성별에 따른 긴장은 전세계적으로 P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나 미투운동이 서구권에서 먼저 시작됐다는 점 등을 보면 한국만의 얘기가 아닌 것 같긴 하죠.
그럼에도 한국은 어느나라보다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 쉽게 인터넷을 할 수 있고 그래서 커뮤니티 같은 데서 의견을 모으거나 휩쓸리기 쉬운 구조라는 점. 분단 상황이라 필수적인 군복무 환경이 너무나도 열악한데 특정 성별만 부담하고 있다는 점. 권력형 성범죄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도 않고 성별 갈등 조장에 앞장 서온 놈들이 뒤로는 범죄자였다는 점, 경제성장기 조성된 '4인 가정에서 남편이 일하고 아내는 가사하는 모델'이 노동소득과 자산가격 상승 시차 때문에 더 이상 적용할 수 없다는 점 등 나열하다 보면 손으로 다 꼽을 수 없는 이유들이 엮인 거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도 또 특정성별이 어때서, 누가 어때서 이러면 정말 그게 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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