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학교 측에 5년 동안 동결된 월 식대를 2만 원 인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물가는 올랐지만, 노동자의 식대는 한 끼에 2,700원가량으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박성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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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분주히 청소를 시작합니다.

하루에 8시간을 일하지만, 업무량이 많아 원래 출근 시간보다 더 일찍 출근해야 합니다.

하지만 식대는 한 달에 12만 원.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고 하면 한 끼에 약 2,700원꼴입니다.

지난 3월 전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094원으로 2,700원이면 김밥 한 줄 사 먹기도 힘든 돈입니다.

[익명의 미화 노동자 : 원래는 6시부터 4시까지인데 이제 좀 빨리 오는 편이지. 쓰레기만 비우는 데 한 2시간 반은 걸리는... 학식도 우리 점심 사 먹을 때 6천 원이잖아요. 근데 2,700원 말이 돼요? 그리고 지금 또 물가가 또 얼마나 많이 올랐어요. ]

최근 국⋅공립대학 노동자들의 식대가 월 14만 원으로 책정된 것과는 다르게 우리 학교 노동자들의 식대는 5년째 그대롭니다.

물가는 5년 전에 비해 약 12%가 올랐지만, 받는 돈은 같은 겁니다.

이에 노동조합에 소속된 일부 노동자들은 지난 4월부터 쟁의에 돌입했고, 지난 월요일엔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박정훈 | 정치외교학과 24학번 : 한 끼 2,700원이라는 식대는 참 비현실적인 식대라고 생각이 됩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과정을 살펴보고 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일에는 함께 목소리를 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우리 학교 커뮤니케이션 팀은 “해당 사안이 진행 중인 관계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UBS 박성빈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1 2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