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문헌 읽는 철학 스터디에서 1명을 추가 모집합니다. (현재 5명. 재학생, 휴학생, 수료생, 대학원생, 졸업생 있습니다. 다양하네요.) 최대 1주일에 1권의 책을 읽게 되며 재학생에게는 조금 버거울 수도 있으나 하고 싶으시면 지원하셔도 됩니다. 다만 철학을 전혀 모르시는 분이시면 조금 힘드실테니 한 번 더 생각하고 연락주세요.

철학 스터디 – 소크라테스 이전부터 현대의 문턱까지

1. 스터디의 목표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부터 시작하여 현대철학의 출발점이라고 불리는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까지의 시기 중에서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주저를 강독하는 모임입니다. 매주 1권 읽는 것을 목표로 하며, 많이 두껍거나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책들은 2주를 할당하려고 합니다. 약 1년 동안 책을 읽어 나가며, 최종적인 목표는 현대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입니다. 매주 1차 문헌을 1권을 읽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앞서 어려운 책은 2주를 할당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한 권만 가지고 평생을 읽어나가면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학원만 가도 한 권을 읽는 데에 4년을 투자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2차 문헌을 통해 그 철학자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그 핵심만 알면 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각 철학들의 핵심에 대해서는 2차 문헌마다 다르게 설명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개념을 오해하고 쓴 책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단순히 수용하지 말고 실제로 그 철학자가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직접 읽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 번 읽는다고 해서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죠. 스터디의 핵심적인 목표는 '직접 한 번 읽어보는 것'입니다. 모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 읽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죠. 모임은 단지 나태해지지 않기 지푸라기 잡는 심정? 쇼펜하우어가 말한 고뇌의 동료?... 매주 일요일에 모여서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서로의 이해를 보충하는 정도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2. 스터디에서 다루고자 하는 철학자들 후보와 그 저작들

후보 : 교양서적, 소크라테스 이전,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퀴나스, 아우구스티누스,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로크, 버클리, 흄, 칸트, 피히테, 셸링, 헤겔, 니체, 맑스, 프로이트, 베르그송 (동양철학, 사회철학, 분석철학, 미학 등은 어떻게 할지 논의)

고대철학

0. 철학과 굴뚝청소부
0.1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1. 플라톤 – 향연, 파이드로스, 국가, 파이돈, 테아이테토스, 파르메니데스, 소피스테스(소피스트)
2. 아리스토텔레스 - 형이상학, 니코마코스 윤리학

-------현재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까지 진행되었고 이번주 일요일까지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읽어 오시면 됩니다.-----------------


중세철학

3. 아우구스티누스 - 고백록
4. 아퀴나스 - 아퀴나스는 2차 문헌으로 공부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대철학

(대륙합리론)
5. 데카르트 – 방법서설, 성찰
6. 스피노자 - 에티카
7. 라이프니츠 – 모나드론, 자유와 운명에 관한 대화

(영국경험론)
8. 로크 – 인간지성론 (1000p) , 통치론(250p)
9.. 버클리 – 인간 지식의 원리론, 하일라스와 필로누스가 나눈 대화 세 마당
10. 데이비드 흄 – 인간이란 무엇인가(인성론)(700p)

독일관념론

11. 칸트 – 3비판서
12. 피히테 – 전체 지식론의 기초
13. 셸링 – 초월적 관념론의 체계 (또는 철학의 원리로서의 자아)
14. 헤겔 – 정신현상학

현대철학

15. 니체 – 비극의 탄생,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우상의 황혼, 안티크리스트
16. 프로이트 – 꿈의 해석, 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 쾌락원리의 저편, 종교의 기원, 토템과 터부
17. 마르크스 – 경제학-철학 초고, 자본론, 공산당 선언, 철학의 빈곤 (동서문화사에 하나로 된 책이 있음)

프랑스철학

18. 베르그송 –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관한 시론, 물질과 기억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까지 진행되었으며, 이번주에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읽게 됩니다. 위에 저작 및 철학자들은 말 그대로 후보일 뿐이며 진행과정에서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모임은 매주 일요일 1시 반 중광 카페 두다트에 모여서 2~3시간 정도 진행 중입니다. 시험기간 2주전부터는 쉽니다. 장소 역시 각자 사는 곳을 고려해서 바꿀 수 있습니다. 스터디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혼자 힘으로 1차 문헌을 읽어 보는 일이며, 스터디모임은 서로 읽은 것을 확인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던가 더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들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책 한 번 읽는다고 해서 그 의미를 온전히 소화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위의 책들은 초콜릿같이 달콤하지도 않고 죽처럼 속에 부담이 없는 책도 아닙니다. 혹은 소화라는 표현조차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왜냐하면 사사키 아타루가 말했듯이 '책은 읽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읽게 되는 순간 미쳐버리니까요.' 사실 저희도 책을 읽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읽지 않고 있어요. 읽다가 미칠 것 같거든요. 그러니 너무 부담은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은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물리적인 시간이 일반적인 책들보다는 좀 더 많이 걸립니다.

매주 2인 1조로 돌아가면서 책을 한 권씩 맡아 요약본을 작성해 발제를 합니다. 최대한 텍스트에 밀착해서 이 책이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요점입니다. 이번주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이미 발제할 사람들이 있으니 그냥 읽어오시면 되겠습니다.

남녀노소 학번 무관 많은 관심 바랍니다. (타대생 환영입니다.)

010-4627-1426 이병현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6 18: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