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을 하면서 가장 벅찼던 순간이 떠올라 지금 바로 키보드에 손을 얹게됨.

이번편은 쫄병때 일이 아니고 나도 이제 2달뒤면 전역이라서

달력에 X표로 날짜를 하나하나 지우며 자유의 그날만을 기다리며 천국을 보낼때임.

특히 쫄병때 병장이 우글거렸는데 짬차니 노후생활이 ㅈ.ㄴ편했음. 행정관만 아니면

중대장급의 파워를 자랑하며 나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이병쓰레기들은 움찔거리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눈치보는데 그런생활이라면 지금도 월급만 준다면 1달정도는 가서 살수있음.

근데 나도 원래는 그런사람이 아닌데 뭐 대충 글몇개만 보셔도 아시다시피 입대하자마자

지금까지 원한이 있을정도로 ㅈ같은 ㅅ.ㄲ들을 많이 보고 이상한것을 많이 배워서(당하면서)

애들도 힘들었을것임. 하여튼 여름이 지나면 전역인데 그 해의 여름은 지낼만 했음.

하루는 제초작업중이었음. 애들은 리어커끌고 예초기돌리고 낫,삽등을 가지고 ㅈ.ㄴ작업중.

나는 학용품칼을 쥐고 돌에 걸터앉아서 신병들을 돌아가며 옆으로 오게하여 재밌는 이야기를

들으며 중사급이상이 지나가면 쪼그려앉아서 학용품칼로 풀 ㅈ.ㄴ뜯는척 하며 경레나 하고

그랬는데 그것마저도 귀찮아 애들 초소근무 잘 서는지 초소에 놀러가는 길이었음.

당한게 많은사람은 해탈을 하게되기마련임. 나는 애들을 그리 괴롭히거나 때리지 않아서

뭐 착각일수도있지만, 애들이 나를 나름 편하게 생각해줬었음 ( 아,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착각일수도 있겠다. ㅆ.ㅂ.ㅅ.ㄲ.들...연기한건가? ㅈ.ㄴ ㅈ같다.) 아무튼 여름이라 덥고

하니 콜라 3 캔 꺼내서 초소애들이랑 마시고 돌아오는길...

이병쓰레기 하나가 제초작업중 땅속에서 뭔가 발견했다하는것임.

ㅈ.ㄴ궁금하지만, 병장이라 뛸수도 없어서 약간빠른걸음으로 도착.

그곳엔 두부1모정도의 크기의 나무상자가 있었음. 처음엔 지뢰라고 생각되어 ㅈ.ㄴ무서웠는데

우린 전투공병이고 ㅆ.ㅂ 한번 해체해보자는 생각에 학용품칼과 낫으로 주변의

흙을 ㅈㄴ깍아내리다보니 나무상자 옆면에 글씨가 보이기시작. 땅에 엎드려 애들 멀리보내고

나도 조금 두려웠지만, 흙을 살살긁어 털어내니 "후임에게" 라고 글씨가 써있었음.

(TNT나 수류탄,파괴통,액체폭약 콤포지션,지뢰 이딴것들은 본적이 있는데 구식지뢰상자일줄

알고 쫄았던것임.아마 실제로보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을것임.)

일단 지뢰는 아니구나...생각하고 상자를 여니 편지한장이 들어있었음.

ㅈ.ㄴ흥분되서 애들에게 다시 작업하라하고 나무그늘아래에 앉아 편지를 읽기 시작했음.

내가 입대하기 2년전쯤 어떤 전역하기 전에 한 병장이 쓴 편지였는데 이 상자를 발견한

사람에게 줄게 있다며 주저리주저리 써있고 귀한것이지만, 내무실애들과 나누어 가지라는

편지였음 (간추리면 이런내용이지만, ㄱ 헛소리가 잔뜩 써있었음) 그런데 그 물건을 찾는방법이

ㅈ.ㄴ 구석기적방식으로 중대뒷문으로 나와 전봇대를 향하여 앞으로 몇발 오른쪽으로 몇발

왼쪽으로 몇발 이딴식으로 써있었는데 일단 이병쓰레기 하나 불러서 중대 뒷문에 세워놨음.

진짜 맹세하고 진짜 많이 설레이고 흥미로웠음. 아무튼 앞으로 몇발가라. 하니까 이 ㅅ.ㄲ

앞으로 몇발을 감. 오른쪽으로 몇발가라니까 또 잘가는것임. 지점이 된것같아서 땅파보라니

안나옴... 그래서 다시 중대뒷문부터 다시 세워서 지시하고있는데 어디서 싸가지없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니 행정관이 있었음.(어느정도지켜본듯했음)

"어이 너 ㄱ.ㅅ야, 너 작업안하고 신병세워놓고 칼들고 뭐하냐??"

이러면서 나타나는데 아 진짜 ㅈ.ㄴ짱났는데 이건 도대체 뭘 하고 있었다고 핑계를 댈

상황이 못됐음(칼들고 의자에 앉아서 신병에게 앞으로~뒤로~오른쪽~이 ㅈ.ㄹ하는중이라서)

보물지도편지는 들키면 안됐는데 내가 몰래떨어뜨려노은 종이 주워보더니 , 이 ㅅ.ㄲ가

아까의 나보다 더 좋아하는 눈빛으로 이병보내고 나를 중대뒷문에 세웠음.(ㅈ.ㄴ ㅈ같다)

신분이 하락한 나는 ㅈ같지만 하는 시늉은 했는데 정확한 자리로 가면 안된다고 판단.

보폭을 좀 길게 하여 엉터리로 몇발자국 다니니 역시 짬밥은 뒤로 쳐먹는게 아닌지

훈련소보폭지키라며 ㅈ.ㄴ 지랄병이 돋았고 전봇대향하여 지시에 응했는데 아까 팠더니

안나온 그지점쯤이라 안나올거 알면서 여기라며 팔라니까

"어이 너 ㄱ.ㅅ야~ 전방 5M 로 다 파~" 이 지랄병이 돋는데 아 눈물날듯했음. 아무튼 파는데

상자가 나왔고 솔직히 행정관에게 얘기했음

"행정관님, 솔직히 이거 제가 발견했습니다. 뭐가 들어있든 제겁니다.내무실애들이랑 나누어

가지라고 써있지 않습니까?" 라고 하니 이 ㅆ.ㅂ 행정관은 고개를 대각선으로 흔들며

Yes도 No도 아닌 건성의 대답을 했고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 ㅅ.ㄲ 다 늙어서 ㅈ.ㄴ 욕심많다.)

상자뚜껑을 여니.........ㅆ..........................ㅂ............................

아침마다 나오는 조미김 (조미김은 군대용김으로 가로5cm정도 세로 9cm정도의

비닐에 진공되있는 ㅈ.ㄴ몇장안되는김) 이 한뭉텅이가 들어있었음. 그 이름도 기억안나는

아몬드박힌 캔디 몇알이랑. 아............ㅈ.ㄴ 허망해서 올인당한 타짜의 고니처럼

멍때리는데 행정관 ㅆ.ㅅ의 한마디는 "X병장, 내무실애들이랑 나눠 가져" 이 ㅈ.ㄹ을 하며사라짐.

쓰다보니까 ㅈ.ㄴ ㅈ같다 나도 그 날 열받아서 똑같은 지점에 그 편지 그대로 넣고 선물박스에

식당에 남아도는 계란찜퍼와서 넣고 포스트잇에다가 난 조미김받았는데 넣었으니 이거 보는 ㅅ.ㄲ도

계속 이어나가라고 한장 붙히고 묻었는데 나는 글을 쓰기만 하면 행정관이나 병장 욕하는걸로

끝나는것같아서 ㅈ.ㄴ ㅈ같다. 진짜 행정관 그 ㅅ.ㄲ는 길가다 만나면 멀리서 돌던질수 있을듯.

역시 내 군생활은 쫄병때 당할때얘기가 더 재밌는것 같음. 조만간 영창대신 군기교육대끌려가서

실미도찍고온얘기 쓰겠음. 그것도 행정관짓인데 ㅈ.ㄴ ㅈ같다. ㄱ같은 ㄴ아 마주치지말아라.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3 18: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