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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익명
2021-12-18 11:54:27
9/ 이건 말하는 사람이 ㅋㅋㅋ 너무 긴 내용을 줄여서 말한거같은데
데이브 그로스먼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원래 다른 사람을 살해하는 데에 대한 본능적 저항감이 있고, 이것은 전쟁터에서도 예외가 아니라서 적이 눈앞에 보이는데도 찌르거나 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일종의 진화심리학적 안전장치가 걸려있는거죠. 전장에 오래 있었던 베테랑 정도나 이런 저항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하구요.
2차대전때까지도 이런 문제가 계속 있었고... 이건 군대에서는 문제상황이니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는데, 그 중 하나가 강화(Reinforcement)를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사격 훈련이 고정되어 있는 동그란 표적을 쏴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를 1)사람모양의 표적이 2)갑자기 튀어나오면 3)즉시 쏴서 맞춰야 4)칭찬을 받는 하는 방식으로 변경했죠. 그 결과, 베트남전 등 이러한 훈련방식 변경 이후에 이루어진 전쟁에서는 군인들이 적을 보고도 총을 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그로스먼은 게임, 특히 FPS 슈팅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냅니다. 1)사람처럼 생긴 표적이 2)갑자기 튀어나오면 3)즉시 쏴서 맞춰야 4)승리하는 구조의 게임이 위 훈련방식과 유사한 형태의 강화를 일으키고 이것이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 특히 쉽게 총을 접할 수 있는 미국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안전장치를 풀어주는 (위에서 말한 본능적 거부감을 제거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긴긴 얘기를 저렇게 줄여서 말했으니 이상한 소리가 되어버린 것...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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