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 11월 12일, 서울 시청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민중총궐기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 약 100만 명이 모인 이 최대 규모의 민중총궐기에서는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 계층의 사람들이 여러 지역에서부터 모였습니다.

나이는 다르지만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박근혜 하야를 외친 것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우리 학교 학생들은 물론 타지역의 학생들까지 광화문을 찾았습니다.

[이연정(가명)/철학과 16]
대통령이 비선 실세를 통해서 국정농단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정작 나라에서는 권력의 사유화를 통해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분노를 금치 못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현욱/조선대 만화애니메이션과 14]
제가 광주에서 왔다 보니까 5.18 이야기가 나오면 저희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가 5.18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저도 나중에 제 자식한테 당당하게 무언가를 가르칠 수 있는 그런 아버지가 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올라서게 된 거고요.

[기자]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기 위해 대구에서부터 아기를 데리고 온 부부도 있었습니다.

[이상미/대구 수성구]
부끄럽지 않은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세월호 진상 규명이 되고 박근혜가 하야 되는 날까지 아이와 함께하겠습니다.

[기자]
초등학생인 아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해서 가르쳐주기 위해 광화문으로 향한 부모님도 있었습니다.

[신민식/서울 송파구]
나라가 돌아가는 게 너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오늘 일부러 제 아들을 데리고 나왔어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심어주고 싶었고. 정말 흔히 하는 말로 이게 나라냐. 쪽팔리고 자존심 상해서 일부러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기자]
대한민국의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합쳐 힘을 모았던 11월 12일 민중총궐기.
국민들의 마음이 청와대에 전해졌길 바랍니다.
KUBS 뉴스 곽민경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7 05:3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