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24분경 회의가 재개돼 2시간가량 탄핵안의 학생총회/학생총투표 부의 여부에 관한 논쟁이 계속됐다. 현재 총학생회칙 제58조 제1항 제7호에 따라 발의된 총학생회장단 탄핵안의 학생총회/학생총탄핵안 부의 안건에 대한 의결을 앞두고 있다.

참관인으로 자리한 탄핵안 발의자 이상훈(지구환경과학 09)은 "탄핵 발의를 총학생회 활동을 일부러 방해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탄핵안에 대한 찬반을 심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탄핵안의 부의 여부를 심의하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종헌 중앙집행위원장은 "대통령 탄핵도 국회에서의 토의를 거치고 이는 그만큼 탄핵안의 내용적 정당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라며 "단순히 학우들에게 물을지 아닌지를 논의하는 자리라면 이렇게 밤새워서 토론할 이유가 없다"며 다른 의견을 말했다. 이어서 국어교육과 김동현 회장 역시 "대의원들은 탄핵안을 학우들에게 무책임하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이 탄핵안이 부의될 만할 내용인지에 대해서도 검사해야 한다"는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회칙에 따르면 전체학생대표자회의는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출석과,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안의 학생총회ㆍ학생총투표 부의를 의결한다. 이 때, 학생총회 소집, 학생총투표 시행 중 어떤 방식으로 탄핵안을 의결할 것인가에 관하여서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의결한다.

1시경 탄핵안 발의자 이상훈(지구환경과학 09)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실한 것에 대해 이동준(한문 15) 참관인은 "안건으로 상정된 이상, 보다 책임감 있는 태도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회의가 페이스북, 아프리카 TV로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컴퓨터교육과 정한결 회장은 "여기 있는 상황을 많은 학우가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모이 논의가 감정싸움으로 번질까 봐 두렵다"며 "모든 의견은 존중받아야 하고 비판이 아닌 비난, 조롱을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발언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작성자 보도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7 14:4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