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와 세종 총학생회, 안암 총학생회는 지난 3일 세종캠퍼스 국제스포츠 학부 A 교수의 수업 개설 논란에 대해 학교 규칙 수정을 요구하는 공동명의의 공문을 교무팀에 전달했다.

원총과 학부 총학은 횡령과 폭력을 일삼는 A 교수가 '윤리와 사상' 교양 수업을 개설하도록 내버려 둔 학교본부에 책임이 있다며 학교 제도의 개선과 학생의 수업권 우선시를 위한 학칙 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종택 교학처장은 "이미 징계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총학생회 측의 학칙 수정 요청에 대한 의도는 이해하나 더 이상의 규정화는 교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이중제재다"라고 밝히며,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음 학기부터 (A 교수가) 이 수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고 교수에게도 동의를 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A 교수는 연구 조교 장학금이나 보조 연구원 인건비, 학생수업참가비 등 강압적으로 5차례에 걸쳐 800여만 원을 횡령한 바 있다. 또한, 학부 행정 조교에게 극심한 언어폭력과 폭행을 가했고, 이 교수의 부조리를 알게 된 원우들은 지도 교수변경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교수에게 자퇴하라는 폭언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작년 9월 본교 교원윤리위원회는 조교 폭행 관련 사건은 징계 시효인 3년이 초과하여서 징계 처분을 내리기 어렵다며 A 교수에게 '정직 3개월'의 처분 후 다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었다.

송자현 기자 (jahyunsong72@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9 20: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