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전공학부 학생회(회장=복금태, 자전)가 부족한 행정실 인력과 학교 지원으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행정업무 돕는 학생회
  현재 자유전공학부 행정실의 직원은 한 명이다. 2016년 1학기 재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전 학생은 120명이지만, 이는 1학년 학생만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2학년 전공 배정 이후에도 학생들이 융합 전공, 수강신청 등의 업무로 원소속인 자전 행정실을 찾아갈 일이 많아 사실상 직원 한 명이 500명에 달하는 자전 학생들을 모두 관리하는 상황이다. 이에 학부 홍보와 공지 업무 일부를 학생회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 행정실 이재몽 차장은 “학생회에서 공지 업무 등의 노력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자전 학생회는 자전 외국인 학생들에게 학내 행사와 전공 신청 등을 알리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학생회가 한국어로 된 공지를 직접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해 자체 커뮤니티에 공지한다. 외국인 학생의 전공 배정 역시 학생회 집행부에서 번역 담당 인력을 두고 메일로 안내하고 일일이 연락을 돌려 전공배정 신청을 받고 있다. 자전 학생회 집행부원 김채연(자전16) 씨는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번역 업무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2학년 이상도 학생회는 자전 학생회
  자전 학생들은 2학년 때 배정받은 전공과 별개로 졸업할 때까지 자전 학생회 소속이다. 이러한 이중적 정체성으로 인해 자전 학생회는 학생예비군 버스를 빌리는 사업에서도 소외를 겪는다.

  학교본부는 전산상에서 예비군 명단을 1전공별로 분류하지만 예비군 버스 전세는 각 단과대학 학생회에서 맡고 있다. 이에 자전 학생은 1전공 단과대의 예비군 날짜에 맞춰 가야 하지만, 자전 학생회 소속이므로 자전 학생회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학생회는 버스 한 대를 빌리는데 40~50만 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많은 경영대, 정경대 소속 자전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버스를 제공했다.

  그러다보니 예산문제로 학생 수가 적은 학과의 자전 학생들은 예비군 버스를 제공받지 못한 것이다. 학생회 차원에서 학교본부에 자전 학생끼리 예비군을 가도록 날짜 변경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김 모(자전12) 씨는 “학생회에서 소수학과의 날짜까지 버스를 챙겨줄 수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자전 학생들의 날짜를 따로 묶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학년 인원의 예산 받아온 학생회
  자전 행정실의 운영비는 학교 본부로부터 1학년 인원으로만 책정받는다. 이로 인해 자전 학생회는 행정실의 예산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자전 학생회는 이번 방학 때 고등학생 60명을 초청한 ‘멘토링 데이’와 모교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 학교본부에 자전 학생들이 모교에 방문할 때 교통비와 행사 예산, 기념품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 자전 학생홍보대사 ‘자음’ 1기 기장 장서린(자전15) 씨는 “학교에서 예산을 지원받지 못해 준비 과정이 힘들었다”며 “홍보대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소화해야 했다”고 말했다.

  행정실 운영비와 같이 학생회 분담금도 1학년 학생만을 기준으로 책정받았다. 하지만 작년 중앙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자전 전체 학생을 기준으로 책정 받는 것으로 변경됐다. 송우근 전 자전 학생회장은 “총학에서 산하 학생회비를 배분하는 데 있어 자전은 1학년 학생 수로만 책정받아왔다”며 “타 단과대 회장들의 이해를 구해 배분이 변경됐다”고 말했다.

글 | 박영민 기자  youngman@kunews.ac.kr
일러스트 | 김예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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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21 04:4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