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BS 선거특집] 48대 총학생회 선거 후보자 인터뷰 <기호 1번 고:온>

# 선본 관련 질문

Q. 정후보 부후보님 각각 소개해주세요.

신: 네 반갑습니다, 민족고대 48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기호 1번 고온선본의 총학생회장 후보자 문과대학 신홍규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서: 저는 제48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기호 1번 고온의 부총학생회장후보 서동권입니다. 반갑습니다.

Q. 정후보와 부후보 모두 학생자치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는데 두 사람이 함께 출마하게 된 계기로 봐도 되는지?

신: 네 저희 서로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건 학자특위 계기로, 그전에 학생회 새로배움터에서 인사하고 알고 지내게 됐는데, 학터 자리에서 먼저 학자특위 하는 건 어떠냐고 해서 같이 하게 됐다. 1년 동안 학생회를 바라보는 시각, 가치관 등이 잘 맞게 되어서 선거 결의를 하게 되었다.

Q. 정후보는 고려대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다른 학교에서 학생회 활동을 한 만큼, 학생 사회에 대한 애착이 클 것 같다

신: 제가 고등학교 생활을 병원에서 많이 했다. 아무래도 중증 장애인이다 보니까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어렵게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사회관계라든지 시작을 하게 된 계기가 학생회였는데, 인생의 가치나 삶의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됐었다. 내가 장애인이란 이유로 남들에게 도움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도 있구나’ 라는 걸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학생회가 20대의 삶에서 이런 역할을 해줬다. 긴 시간 학생회에 몸담은 시간을 그냥 끝마칠 수 없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서 총학생회에 출마하게 됐다.

Q. 최근 학생회 계보에서 없어진 ‘47대 총학생회 고대공감대’ 사건에 정후보가 연관이 있었다는 의문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

신: 이 부분은 제가 46대, 47대 고대공감대 총학생회 활동을 해왔다는 지점에서 이런 말들이 오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자리를 계기로 확실히 이야기하고 싶은 건 당시 2년 전 총학 선거 부정의 과정에서 어떠한 의사결정도 하지 않았었고, 부정의 당사자들과 함께 의사개진도 전혀 하지 않았고, 사실관계도 추후에 파악이 됐다. 그런 부분이 계속 말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조금 더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47대 총학생회 지음 활동 이어나가면서, 당시 사건 가깝게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2015년 총학생회는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 것인가 많이 고민할 수 있었다. 방금 말씀드린 학자특위 활동 등 통해서 올해 2학기에 회칙개정을 많이 이뤄냈다. 작년의 부정에 관련해 어떠한 부분들을 고쳐 나가자는 의논을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이런 노력의 과정들에 주목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Q. 부후보는 군대를 다녀온 후에 학생 사회에 발을 디뎠다. 미리 계획된 행보였나?

서: 아뇨, 저는 재수를 하고 고려대에 입학하게 됐는데, 4월에 입영통지가 왔는데 한 번 연기하고 12월에 다시 입영 통지를 받고 고민하다가 입대하게 됐다. 이후에 전역하고 학교에 돌아왔을 때, 보과대의 경우 소속변경과 학사개편이 문제가 됐었다. 이 과정에서 나도 전과를 했는데, 그 전과를 하면서 문제점이 굉장히 많이 보였다. 학생들에게 가는 피해나 불편함이. 그런 점들을 해결해 보고자 학생사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또 느꼈던 건, 군대라는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인 절차가 학생사회에도 있어보였다.

Q. 군대를 다녀온 후의 장점은?

서: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한 것도 장점이 되겠지만, 상근예비역을 하면서 주로 행정업무를 담당했다. 엑셀, 포토샾, 문서 정리 등의 개인적인 성과가 있었다.

신: 부후보가 문구류를 굉장히 잘 다룬다, 자 같은 것들. 군대에서 그런 것들 익혀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Q. ‘고:온’ 선본의 이름에 대해 설명한다면?

서: 고:온 은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고대의 모두’라는 의미에서 ‘고대의 온 누리’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첫 번째 의미는 모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학생사회가 되자는 의미이다. 두 번째 의미는, 영어로 ‘Go On'은 더욱더 다양성을 모색해서 한 발짝 더 나가 보자라는 의미가 있다. 세 번째 의미는 ’高溫‘이다. 많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대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함께 열심히 일해보자라는 의미가 있다.

Q. 고온은 ‘다음 세상의 첫 번째 학생회’를 강조한다. 기존 학생회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신: 지금의 학생사회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의 첫 번째 문제제기로서, 첫 번째 생각들로서 고온을 채워보고자 했다. 5가지 기조를 살펴보면 그런 것들이 많이 있다. 교육 정책을 예로 들면, 총학생회가 ‘학우들이 불만 있다니까, 뒷수습 해보자’라는 식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서 사업을 진행하던 것들이 많았다. 이런 식으로 총학생회가 도구적 학생회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 해, 한 해 마다,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마다의 교육 철학을 담아내야 되고, 추구하고자 하는 교육의 방향성이 있어야 하고 심부름센터의 역할이 아닌 사회적인 화두를 던질 수 있는 키워드를 찾아가는 것이 학생 대표자로서 총학이 찾아가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비틀어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무엇이었나 하나 하나 찾아가는 과정들을 선본 고온을 통해 담아내 보고자 했다. 이런 부분들이 궁금해 하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는 점에서 첫 번째 학생회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선거 유세 중 정후보가 소수자인 것을 많이 어필하는 것 같다. 소수자인 총학생회장이 되면 학생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신: 당선만으로도 큰 고려대 학생사회의 진보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라는 점을 숨길 생각이 없고, 표상으로서 적극적으로 화류 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도움 받는 장애인임을 넘어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는 사람으로서 사람들 앞에 섰을 때, 고대의 학생사회 안에서 우리 학교 안에 장애인이 있는 지도 모르는 학우들이 대부분일 텐데, 그런 학우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학생사회를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도전일 것이라 확신한다.

Q. 두 선본의 정후보 모두 47대 총학 <지음>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데, 자칫 집안싸움으로도 비춰질 수 있을 것 같다.

신: 박세훈 씨는 어떻게 대답했을지 모르지만, 절대로 싸움 같은 것이 아니다. 올해 같이 게임을 제일 많이 한 사람도 박세훈 씨다. 다만 학생사회를 그려가는 과정에 있어서, 궁극적으로 합의되지 않는 방식이라든지 방향성이 있어서 선거에서 제대로 한 번 붙어보는 게, 선의의 경쟁을 펼쳐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서 서로 승부를 하게 됐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합의가 되지 않았는지?

신: 옆에 세훈 씨가 있었으면 더 대답하기 편했을 것 같은데, 학생사회를 꾸려나가는 방식이 서로 달랐다.

Q. 고온 선본만의 강점은?

서: 저희 선본의 강점은, 아무래도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공약이나 사업을 보면 기조 하나만 가지고 설명되는 것들이 아니다. 기조 아래에 있는 모든 복지, 문화, 교육, 권리 이런 것들을 다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확실히 별자리 선본과는 다르게 이어지고, 이 하나하나가 이어졌을 때 고대가 어떻게 바뀔 것이란 것을 학우들이 더 쉽게 알 수 있다고 생각. 또 당연한 것에 물음을 던지고 싶다. 새터는 왜 가야하는지, 사발식은 왜 해야 되는지 와 같은 문제들처럼, 화두를 던지고 싶다.

신: 내부적으로 항상, 이유 있는, 사연 있는 사업들을 하자고 생각한다. 우리 선본만이 가진 학생사회에 필요한 부분들에 던져낼 수 있는 문제들을 오랜 경험이 담긴 우리들만의 문제의식을 통해 표현해보고 싶었다.

Q. 공약을 토대로 구체적인 예시를 들자면?

서: 이동권의 경우로 예를 들면, 셔틀버스는 이동권이란 권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어떤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교육권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 고대 같은 경우 캠퍼스가 넓고 언덕이 많아 수업을 들어가기에도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해결되었을 때 교수, 강사, 학생 모두 더 편안하게 수업 진행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 이동권 관련해서, 서관에 엘리베이터를 만들어보자고 한다면 ‘불편하셨죠? 해 내겠습니다’를 넘어서서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누가 어떻게 불편했는지에 조명을 하고,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만들어 봤다. 보행 약자들이 가지는 어려움에 주목해 이동권 문제를 해결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회 구성원 대부분의 시각에선 조금 불편한 일이지만, 사회적 약자의 시선에선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에 대한 말살이다. 약자들의 시선에서 이런 것들을 문제 제기화 시키고, 다수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이 쌓여간 문제들은 학교 당국을 흔들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왜 그런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선본을 만들려고 한다.

Q. 학우들이 갈망하는 총학생회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서: 경험 많고 일 잘하는 학생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서 도구적으로 전락해있는 학생회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서 도와줄 수 있는 학생회가 되는 것이 더 학생들이 원하는 학생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신: 기존의 학생회를 넘어서 새로운 것들을 고민할 수 있는 학생회를 만들 수 있는 원년으로 2016년을 삼으려고 한다. 학생회가 이런 것들 까지 우리의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부분이구나 라고 학우들이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 공약 관련 질문

Q. 등록금 심의위원회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장했다. 또한 등록금 인하가 아닌 등록금 사용 내역에 집중하는 이유는?

서: 지금까지의 등록금 투쟁들은 결과적으로 큰 인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런 문제점에 있어서 학외적으로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을 해서, 다른 대학들과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의제라고 생각한다. 등록금 사용 내역에 집중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왜 등록금을 내며 어떠한 부분들을 받아낼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왜 경영대에는 핸드타월이 있는데 문대에는 없는지, 이러한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 지금의 학생회가 등심위로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등록금 인하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음>에서 등심위를 보고서 준비하면서 까지 열심히 준비했지만, 학교에서 무시를 해 멈춰버렸다. 등심위 안에서는 실질적 인하가 아니라 등록금을 어떻게 써야할 지 논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우리가 논의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질적 등록금 인하는 물론 필요하지만,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총장보다 교육부의 지침이 등록금에 대해 더 강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의 보조금도 등록금 지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은 사회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부분들이라, 다른 학교들의 총학생회와 연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다른 총학생회와의 연대체를 구성하더라도 장기적인 사업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신: 2016년 4월에 총선이 있다. 예전의 반값등록금 같은 것이 효과 있었던 이유가 총선, 대선과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총선을 계기로 충분히 확실하게 학생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식들을 찾아간다면, 단기간이지만 뭔가를 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다른 학교의 총학생회를 모으고 이끌만한 힘이 충분한가?

신: 우리 학교 총학생회가 매력적인 의제를 먼저 선점해서 타 학교에 알리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14년도에 대학평가운동을 준비했을 때, 얼마나 매력적인 의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고, 준비해보고자 한다.

Q. <지음>의 ‘도토리 프로젝트’와 같은 기숙사 문제에 대한 접근의 계승할 점과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신: 도토리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지음>이 가장 열심히 한 사업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는데, 긍정적인 부분은 주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알리는 대중성이라고 생각한다. 주거문제를 대중화 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도토리 프로젝트의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질적 기숙사를 건립하는 과정이 없었다. 이러한 과정을 이어나가서, 내년에는 실질적 기숙사를 건립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다. 또한 주거문제를, 기숙사문제에서 더 넓혀 원룸, 하숙문제로 넓혀서 세입자 유니온등과 함께 다각도로 이해하고 해결해보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Q. 실질적인 기숙사 신축이 이뤄지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신: 도토리 프로젝트는 학내와 학외에서 모두 열심히 했는데, 이 문제에 주목할 만한 시기였는가 라는 점을 따져봤을 때는 내년 총선과 같은 더 큰 계기들이 있을 것 같다. 타이밍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내년이 조금 더 분명히 문제가 남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Q. 기숙사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서: 염 총장이 기숙사를 짓겠다고 약속 했으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적극적인 압박, 연대를 통한 행정 소송 제기, 구청장 혹은 주민 소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대처하고 있다. 이 점에 있어서 하숙이나 자취를 하는 임대업자와의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숙과 기숙사에 대한 변화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지난 학기에, 한 학우가 하숙집에 살고 있었는데 자취방으로 바꿔서 쫓겨난 경우도 있었다. 이런 문제들을 세입자 유니온이나 학생들과의 이야기나 토론 등을 통해 삶의 문제를 공론화 시키는 장을 만들 계획이다.

Q. 학교 측과의 협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서: 학교 측에서도 지으려고 하는데, 민자로 만들 것인지 행복 기숙사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신: 학교 측에서 기숙사를 수익사업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이 조율이 안되는 것 같은데, 문제를 제대로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에, 내년엔 실질적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염재호 총장의 ‘교육자와 피교육자 관계’라는 발언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신: 2015년 한 해 동안, 염 총장의 교육 철학이 확고하단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 염 총장의 개혁 과정 속에 학생들이 도구적 인간으로 자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단순한 시행 대상이 아님을 알리고, 당당한 권리 대 권리의 주체로 놓여있는 상대임을 학교가 느끼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염 총장의 개혁적인 교육 철학에 학생들도 이바지해서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방향들을 찾아가보려 한다.

Q. 학교 측이 학생의 의결권 확보에 있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아닌데 실현 가능한 일인가?

신: 학교에 다양한 상임위원회가 있는데, 궁극적으로 의결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참관 허가, 발언권 획득, 의결권 획득 등의 과정을 거칠 것이다.

Q. 학교 측의 일방적인 거부가 이어지는 이전의 상황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신: 기존의 학생회들과 다르게, 단계적 과정을 생각해보자는 방식은 조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고민해서 좋은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도 있었다. 예를 들어, 도서관운영위원회 같은 경우 학교와 학생이 함께해 RFID방식을 채택한다든지.

Q. 인권 센터의 설립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고온의 공약 중 ‘다양성 증진 특별위원회’가 눈에 띈다

신: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데, 한마디로 한다면 ‘당사자성’에 대해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프린스턴 대학의 경우 실제 장애인들을 채용해서 일을 한다든지, 장애학생지원센터나 성소수자 위원회를 설립해 연구와 복지 지원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다양성 증진 특별위원회를 통해 찾아가려고 한다. 연구당하는 객체로 남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삶을 직접 다루고 발언권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이다. 직접 당사자의 말을 듣는 것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 연구 부서와 교육 부서를 다루게 둘 것이다. 이를 통해, 실제 인권과 관련된 수업들을 개설해서 왜 소수자들의 인권이 증진되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다.

Q. 특별위원회의 구성은 어떻게 될 것인가?

신: 학교와 논의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사자성을 기초로 해서, 학생들이 선임한 전문가를 위촉하거나, 학내의 약자들 위주로 구성할 수도 있겠다.

Q. 학교와의 협업이 필요한 부분인가?

신: 학교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내의 풍토 자체가 변화돼야 하는 부분이니까. 궁극적으로 학내에 학교와 학생이 함께 고민할 수 있게.

Q. 이공계 캠퍼스 중문 개방 사업의 경우 <지음>의 임기 중에도 이해관계의 대립 속에 이뤄지지 못했는데, 실현 가능한가?

신: 이동권의 문제가 걸린 일인데, 여느 복지사업들과 달리 약자들의 문제를 해결함으로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삶의 질이 나아진다는 기반 아래에서 진행해보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설득의 논리가 훨씬 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바라보지 못한 시선이라면 훨씬 더 쉽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중문이 개방된다면 주변 안정성의 보장에 관한 문제 제기나 지역 사회의 반발이 크지 않을까?

서: 등하교 시간이나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간 외에는 문을 닫아둬서 이러한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신: 합의과정을 찾아간다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에서도 바라보는 시각들이 많다. 원룸 업자나 일부 상인회 분들은 중문 개방에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학생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고연전의 학생 참여 확대를 보장하겠다는 공약이 인상 깊다. 연세대와 함께 진행하는 행사인데, 합의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신: 학생들의 권리 부분과 지금까지 고연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생각해보자고 크게 나눌 수 있다. 첫째로 농구 티켓같은 문제들을 연세대와 협의할 것 없이, 학내 체육위원회와 이야기해서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고 본다. 여성스포츠와 같은 경우는 정규 경기로 편입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일차적인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하면 큰 위험 부담은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늘릴 것인가?

서: 올해 같은 경우의 농구티켓 문제 같은 경우, 학교 측에서 초청권을 배부하는 문제가 크다고 생가한다. 교우회 분들이나 다른 학생들에게 초청권이 분배되게 되면, 당첨돼서 경기를 관람하는 학생들 뿐 아니라, 이 티켓들이 인터넷 상에서 거래가 되기 때문에 학벌을 이용한 장사가 된다고 생각한다. 또 목동구장에서 진행한 올해의 경우에, 학생회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측에서 통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의 가장 큰 축제로 볼 수 있는 고연전이 교우회에 보여주기 위한 보여주기 행사가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학생들이 고연전 준비 위원회 등에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고연전 준비에 학생회가 참여하지 못하는 것 같다

신: 고연전은 견적내기 어려운 사업이었다. 어디서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인지 알기 어려운, 밀실행정의 극한이었다. 이러한 부분이 지금까지의 학생회가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하나과학관 셔틀버스 정류장 설치는 학생처장이 약속한 부분인데, 공약으로 제시했다. 발전 혹은 보완되는 점은?

서: 하나과학관 셔틀버스 정류장의 경우 유턴을 하는 구간에서 사람들이 대거로 내리고 탈 수 있는 구조가 아님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최소한 하차만이라도 가능한 정류장을 개설하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보과대, 생명대, 이과대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공계 캠퍼스 안에서 많은 수업을 듣기 때문에, 한번 오고 나면은 돌아가는 거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한다. 또한 역방향 노선을 추진할 것이다. 의과대의 경우 교양 수업을 인문계 캠퍼스에서 들어야 하는데 기숙사를 돌아 내려오거나, 가파른 쪽길을 이용한다. 이러한 의과대, 혹은 자연계 캠퍼스의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Q. 근로 장학생 파트타임제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학교의 확답을 받은 사안인데 어떤 점이 보완되나?

신: 근로장학생 같은 경우는, 얘기나 한 번 하고 말 것이 아니라 정례화 시켜 근로 장학생의 처우 개선을 위해 정기적인 자리를 마려하는 것을 준비해보고자 한다. 파트타임에 걸맞은 단기간 활동에 맞는 자리를 학교와 함께 찾아보는 노력을 할 것이다.

Q. 학생회비 납부율이 50%대로 떨어진 실정인데, 학생회비를 100원 인상하는 공약이 현실성이 있나?

신: 100원을 통해서 수익을 더 얻겠다는 차원은 아니다. 100원 인상의 경우, 종이 몇 장 덜 사면되는 부분이다. 왜 인상하는지에 주목하면 좋을 듯하다. 실제로 학생회비 문제를 환기시키고자 이러한 공약을 준비했다. 학생회비가 몇 십 년 동안 학생회비가 동결돼서, 무분별 하게 기업의 스폰을 받는 등의 무제로 학생 자치가 변질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제기를 통해 학생들이 새롭게 고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함께 찾아가고 싶다. 왜 100원 인상인지 호기심을 가지고, 학생 자치, 학생회비 자체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이어나갈 수 있게 해보자 한다.

Q. 학생회비 100원 인상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신: 지금의 학생회비로 1년 사업을 꾸리는 것이 정말 힘들다. 총학생회 하는 3년 내내 학생회비 인상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 누구도 실마리를 풀지 못해 현실적으로 해내지 못했다. 현실적인 발판을 내년에 마련할 것이다.

서: 학생들이 학생회비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납부율이 좋아졌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왜 고연전에 오로나민씨가 오는지, 축제를 하는데 하이트가 와서 진행을 하는지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런 점들에 있어서 학생회비 납부율이 더 높아진다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아리에서 참여할 수 있는 공간 또한 많아진다고 생각한다. 광고를 해주는 시간을 쪼개서 동아리에서 더 가져가게 한다면 학생 자치에 있어서 더 좋은 관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자치 예산을 현재 10%에서 12.5%까지 늘리려고 한다. 이를 통해서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신: 고온이 추구하는 바가 가치공동체 중심의 모임이다. 이전의 80년대에만 하더라도 ‘민주화’라는 거대한 이데올로기로 우리 모두를 설명할 수 있었다. 이제는 그런 사회가 아니고,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는데, 학생회는 변화하는 과정을 찾아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생회는 학생 자신들의 가치를 얼마나 키워갈 수 있게끔 만들었는지는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총학이 큰 사업을 하면 다 따라와 줘야하고, 이런 부분이. 이런 것들을 넘어서 자치 예산을 통해 고려대 안에 작은 그룹들이 더 많은 소속감을 느끼고, 총학이 이렇게 우리를 만날 수 있게 지원해 줄 수 있구나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 가치 공동체가 앞으로의 학생 사회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Q. 총학생회 사업 홍보가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이뤄진다면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에 한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신: 페이스북 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다양한 채널을 홍보와 소통을 위해 이용할 예정이다. 공적인 사안들은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통해 논의하고, 그 외의 학우들과 직접적으로 맞닿을 일은 학우들이 자주 방문하는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그 외의 오프라인 소통으로 포스터를 활성화 시키고 학생회지 같은 시도를 통해 소통의 방안들을 넓혀가 보고자 한다.

Q. 학생회지는 어떤 것인가?

서: 간략하게 학생회에서 기획한 사업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어떤 내용으로 진행 할 것인지 정리해서 학생들에게 리플렛 형태로 나눠 줄 예정이다.

신: 피드백 받는 과정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Q. 기존의 총학생회 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은 어떤 문제점이 있나?

서: 페이스북 페이지의 같은 경우, 학생들에게 직접으로 푸시 알림이 되는 기능이 없다. 실제로 그룹 같은 경우는 관리권한자가 올리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직접 푸시 알림이 뜨도록 되어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학우 분들께 하고 싶은 말

신: 학우 여러분, 저희 고온 오랜 경험과 고민 끝에 이렇게 학우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오랜 준비였던 만큼 학우 분들이 만족하실 만한 새로운 학생회의 상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책 그리고 공약 준비하게 됐다. 고온의 활동에 많은 관심, 지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 사랑에 걸맞는 활동할 수 있게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서: 저희 고온 뜨거운 마음으로, 고려대학교 모든 학우 분들에게 더욱 더 Go On 할 수 있는 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고온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온!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5 17:4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