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주재민 전문기자

이번 2학기부터 본교에서 처음으로 Flipped Class가 시행됐다. Flipped Class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 운영하는 학생중심수업이다. 학생들은 온라인에 올라온 수업자료를 통해 미리 학습하고, 이어지는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토론과 심화 수업 등이 진행된다. 온라인 수업은 블랙보드 모바일 앱을 다운받으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본교는 현재 안암캠퍼스 5과목, 세종캠퍼스 4과목으로 총 9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미리 배워 심화 수업 가능해

지식전달이 주를 이뤘던 기존 교육방식에서 나아가 Flipped Class는 심화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도시행정론’을 듣는 박재형(공공행정12) 씨는 “온라인으로 미리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퀴즈를 풀면서, 수업 내용에 대해 이해를 하고 조사할 수 있었다”며 “오프라인 수업시간에 질의응답과 토론시간을 가져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강의 내용에 대한 학생의 이해와 수업참여도를 높인다는 장점을 교수들도 인정한다. 지난달 28일 Flipped Class를 운영 중인 안암캠 교수 5명을 대상으로 연 간담회에서 교수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두봉(생명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오프라인에서 심층토론, 질의응답 등을 더 활발히 하게 돼 학생과 교수와의 소통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홍보 부족하단 의견도…“보완할 예정”

수업 방식이 낯설기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교원의 평가도 있었다. 온라인 강의를 촬영하는 데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매주 심화수업도 준비해야 해 기존 수업보다 교수의 늘어나기도 한다.‘국제사회와 법 그리고 한국’ 강의를 개설한 강병근(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니 수업진행이 복잡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일반 물리학 및 연습Ⅱ’를 강의하는 정재호(이과대 물리학과) 교수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니 강의자의 입장에서는 교실 강의만을 진행하는 것에 비해 강의 준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새로 개설될 수업을 위해 1년 반 동안 준비기간을 가졌지만 홍보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홍보행사는 학생보단 교원만이 참석한 경우가 많았다. 한 모(문과대 불문15) 씨는 “Flipped Class에 대해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고 주변에서 듣는 사람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교수학습개발원 최지예 씨는 “아직은 개설된 강의가 9개여서 학생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교수들께 강의개설을 장려해 개수를 늘린다면 많은 학생들도 인지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교수학습개발원은 지난달 말부터 11일까지 강의 개설 희망교원을 모집하기 위해 공고메일을 보냈다. 최지예 씨는 “교수님이 느끼는 몇몇 문제점에 대해선 피드백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대상으론 학기 말 즈음 수업만족도를 조사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만족도 결과에 따라 토의를 통해 운영방향을 보완할 예정”이라 밝혔다.



백승주 기자  100win@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4 0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