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추방주간 심포지엄이 13일 본교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렸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주관한 이 심포지엄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학 내 성폭력 현황 및 피해자 지원체계’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은 ‘대학 성폭력 사건 현황과 지원’과 ‘국내외 대학 성폭력 피해자 지원체계’로 나눠 발표를 진행했다.

강월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은 기념사에서 “추후 피해자 지원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 박미혜 팀장은 대학성폭력이 주로 사회 지도층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 시간을 빌어 대학 성폭행 사건의 특징과 수사지원체계를 살펴보고 경찰이 적극적 수사를 할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에 따르면 성폭력 수사는 2차적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절차와 사건처리 절차를 갖추고 있다. 박 팀장은 “양성평등이라는 헌법의 가치위에 성범죄는 강경하게 대처돼야 한다”고 말했다.

본교 양성평등센터 노정민 상담사는 미국 대학의 실제 사례들을 언급하며 성폭력 예방과 조치를 위해 변화하고 있는 미국 대학의 정책과 운영을 말했다. 노정민 상담사는 미국 대학들이 규정과 정책의 발전에 더해 교육과 프로그램의 방향 재설정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 9월 캠퍼스 내 ‘It's On Us’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다. ‘It's On Us’는 모든 여성과 남성에게 방관자적 입장에서 벗어나 캠퍼스 내의 성폭력 해결에 참여하자는 캠페인이다. 노정민 상담사는 “한국은 미국처럼 성폭력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정부차원의 법안마련과 안전법 운영이 미비하다”며 “포괄적 대학안전법의 제정과 성폭력 예방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교육 프로그램 진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승주 기자  100win@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4 08: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