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현제 기자 aleph@

올해로 세 번째인 ‘2015 교양축제 Discover KU’가 2일부터 닷새간 진행됐다. 이번 교양축제엔 오픈 캠퍼스 Discover KU 특강 시리즈(DKU특강)와 ‘여행’을 주제로 한 여행사진전, 로드무비 상영, 시와 선율이 흐르는 가을밤(시.선.가) 프로그램이 새로 마련됐다. 장동천 본교 기초교육원장은 “교양축제를 통해 교양지식을 쌓고 자신을 되돌아본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배가 된 DKU특강 신청자

본교에서 이번 학기에 개설한 핵심교양 중 25개 과목을 학내 구성원과 교우, 일반인 모두에게 공개하는 DKU특강이 2일부터 6일까지 백주년기념관과 우당교양관에서 진행됐다. 9월 14일부터 온라인신청을 받은 이 프로그램엔 작년 신청자 538명의 두 배에 달하는 1000여 명이 참석을 신청했다.

특강에 참석한 본교생은 원하는 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앤디 워홀과 현대 미술’ 강의를 수강한 최효선(문과대 사회15) 씨는 “현재 ‘미술과 문화’란 교양 수업을 수강 중인데, 다른 교수님의 앤디 워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반인 참가자들 역시 다양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고, 강의 장소가 집중됐다는 점에서 이번 특강을 좋게 평가했다. 작년에 비해 5개 과목이 더 개설됐고, 작년에는 인문사회계 캠퍼스와 자연계 캠퍼스에 강의실이 분산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백주년기념관과 우당교양관에서만 강의가 진행됐다. Discover KU에 세 번째 참여한다는 곽한숙(여·51) 씨는 “작년과 달리 백주년기념관과 교양관에서만 강의를 진행해 이동에 불편하지 않아 좋았다”며 “올해 강좌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망라해 다양하고 새롭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행을 찍고 노래하다

여행사진전, 로드무비 상영회, 그리고 시.선.가.에서 주제로 삼은 ‘여행’은 자신을 되돌아보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의미를 삼았다. 2일부터 5일까지 우당교양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 ‘여행 사진전’에선 170여 개 응모작 중 심사를 거친 30여 작품이 전시됐다.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로드무비 상영회에서는 영화동아리 ‘호진회’의 해설과 함께 영화 속 주인공과 길을 떠나자는 취지로 ‘세 얼간이’, ‘라이프 오브 파이’, ‘버킷리스트’ 등 총 6편이 상영됐다.

저마다 ‘여행’의 느낌을 시와 선율로 공유하는 시간도 있었다. 4일 진행된 시.선.가에서는 참가자들이 여행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 시를 낭송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 저마다의 감상과 의미를 공유했다. 행사장에서 스페인 시 ‘외국 땅에서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을 낭송한 카롤라인 사보갈(Karolayn Sabogal, 국제학부15) 씨는 “고향인 베네수엘라를 떠나온 지 2년이 됐지만 그곳 상황이 좋지 않아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 시를 읽을 때마다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자리했던 김종완(성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낭송자들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었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 나와 아이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steel@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9 15: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