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낮 11시 40분경, 정경대 후문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고려대 네트워크(이하 저지 네트워크)가 고대인 선언식을 열었다.


선언식은 저지 네트워크 활동 내역 발표와 국정화 반대 선언으로 시작됐다. 박세훈 총학생회 사회연대국장은 "학내 집회, 서명 운동, 대자보전 등을 통해 국정화 저지를 위해 3주간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국정화 저지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이어서 학우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유종헌 미디어학부 학생회장은 '행동 없는 지식인을 배격한다'는 문구를 언급하며 "국정화 저지에 학우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황인욱(역교 15) 학우는 "우리 학생들은 역사 교과서를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배웠다"며 "학생들이 부끄러운 역사를 배운다는 정부의 주장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발언을 이어나갔다. 윤강혁(정외 15) 학우 또한 "정부가 진정 국민 통합을 위해 국정화를 진행하는지 의문이다"며 "국정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선언식은 서명 운동 결과 발표로 마무리됐다. 우리 학교 약 7300명의 학우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에 참여했으며, 전국적으로 총 36개 대학의 약 45,000명의 대학생이 서명에 참여했다. 저지 네트워크 운영진 박예지 학우는 "국정화 저지를 위한 많은 학우들의 목소리가 모였으니 정부가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고 서명이 모인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저지 네트워크는 내일(31일) 있을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전국 대학생 공동 행동'에 참여한다. 내일 오후 12시 30분, 정경대 후문에 모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으로 집결 후, 청계 광장까지 행진과 공동 행동에 함께 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kyj5666@nate.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9 12:3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