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이사가 ‘질병과 단백질’을 주제로 5월 26일 하나스퀘어 멀티미디어실에서 강연했다. 이과대의 ‘2014 안암렉처 시리즈 II’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는 150여 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조중명 대표는 단백질의 역할을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인체에는 10만 개의 단백질이 존재하고 이는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에 참여한다”며 혈액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외부에서 오는 신호를 통과시키는 수용체 단백질 등을 예로 들었다. 또한 그는 질병을 일으키는 질환 단백질을 설명하며 “약의 부작용은 약이 질환 단백질에 작용하지 않고 관련 없는 단백질에 작용했을 때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중명 대표는 감염성 질병과 비감염성 질병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질병이 외부 침입체에 의해 발병하는지, 내부적 기능 변환에 의한 것인지에 따라 감염성 질병과 비감염성 질병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차이에 따라 해당 단백질을 억제하거나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하는 치료가 행해지므로 질병 치료에는 단백질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중명 대표는 한국의 신약 R&D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단백질 연구 인력이 우수하고 화학물질 구조 해석에 쓰이는 高자장 핵자기공명장치(NMR)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신약 R&D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 노력한다면 세계 최초 또는 세계 최고의 신약 개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대사회의 급속한 고령화와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해 부작용이 없는 차세대 진통소염제 개발이 절실하다”며 “자사도 개발에 매진하며 점차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성경환(이과대 수학14) 씨는 “목표를 세워 노력하면 신약개발도 가능한 것처럼, 자신이 세운 비전에 확신을 갖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예원 기자 april@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12: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