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17시간에 걸쳐 진행된 끝에 24일 오전 6시경 산회했다. 이번 전학대회에선 ▲단위별 예결산안 심의 ▲총학생회칙 개정 ▲총학생회 사업계획 및 집행부 인준 등을 논의, 진행했고 결의 안건 ▲교육환경개선운동을 논의했다.

이번 전학대회에서 총학생회의 예결산 심의는 약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결국 각 단과대의 예결산 심의 이후로 보류됐다. 2013년도 4분기 결산 지출내역에서 총학생회 측이 단과대에 지급했다고 표기한 금액과 각 단과대가 배당받았다고 표기한 금액 사이에 차액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자유전공학부(이하 자전)의 경우 총학생회가 학생회 배분분 명목으로 지급한 금액은 85만 2000원이었으나 자전측이 받았다고 기재한 금액은 75만 9000원이었다. 이는 자전의 경우 2학년 이상의 학생들이 타과로 진입하면서 해당 진입학과로 일부 배분분이 넘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차액 9만 3000원은 정경대와 생명대 디자인조형학부로 나눠 입금됐다. 이에 대해 이대경 사무국장은 “총학 배분분은 정상"이라며 "추가적으로 회계처리 과정에서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가 양식을 통일하지 않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학생회와 응원단 사이의 결산안에서도 차액이 발생했다. 총학생회는 2013년 4분기 결산안에서 응원단에게 1,716,800원을 지급했다고 표기했으나 응원단의 2013년 하반기 결산내역에선 특별기구 배분분으로 총학생회로부터 2,072,320원을 받았다고 적혀있어 약 30만원의 차액이 존재했다. 총학생회 측은 증빙서류로 통장내역이 존재한다며, 총학생회 측에서 응원단에게 1,716,800원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응원단 측은 응원단의 예결산 심의가 끝난 뒤여서 부재중이었다. 이에 대해 최종운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의 통장내역을 통해 입금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대 사무국장이 개인사정상 현재 부재중이어서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환 응원단장 역시 “해당 사실을 듣고 파악 중”이라며 “응원단 역시 전대 회계관리 담당자가 개인 사정상 연락이 되지 않아 현재는 파악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오전 4시 40분쯤 다시 시작한 총학생회 예결산 심의는 찬성 76표, 반대 0표, 기권 11표로 통과됐다. 이대열 사범대 학생회장은 "전 총학과 사무국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추후에도 확인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사이버국방학과를 독립학부로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안건에도 논란이 일었다. 몇몇 대의원들은 “단과대 내 특정학과를 독립학부로 인정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행동이며 좋지 않은 선례로 남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예지 문과대 학생회장은 “사이버국방학과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정보대학 학생회장이 사이버국방학부의 의견을 대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이버국방학과에게 중운위 참여 자격을 따로 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투표결과 찬성 75표 반대 13표 기권 6표로 독립학부 규정 변경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정보대학 산하의 사이버국방학과는 독립학부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으며 사이버국방학과 학생회장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안건 투표에 카카오톡 투표 기능을 이용하는 변화가 생겼다. 이나영 부총학생회장은 “기존의 거수투표 방식을 사용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소요되어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기존에 사용하던 투표 전용 어플보다 시스템상 문제점이 훨씬 적어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특히 예년에 비해 학생대표들의 참석률이 매우 높았다. 시간대별 약간의 인원 변동은 있었으나 총 125명의 학생대표자 중 폐회시간에 자리를 지키지 못한 학생대표의 수는 13명뿐인것으로 집계되었다.

작성자 보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