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에 시작된 교육환경개선운동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고려대학교의 교육시계는 멈춰있다’를 주제로 한 이번 운동은 총학생회와 간호대, 경영대 등 16개 단과대 및 학부와 동아리연합회, 이실직고 실천단이 29일까지 함께한다. 교육환경개선운동 10대 요구안에는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조개혁 ▲법인부담금 정상납부 ▲대학 평의원회 설치 등이 포함됐다. 핵심교양과 영어강의 문제해결은 작년 개선운동에 이어 요구안에 포함됐다.

총학생회는 ‘2014 교육환경개선운동 부스’를 열어 10대 요구안에 대한 지지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서명도 가능하다. ‘교육의 배터리’를 제작하고 서명운동에 참가하면 솜사탕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학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이번 교육환경개선운동의 상징색을 눈에 잘 띄는 민트색으로 통일해 교육권리찾기운동의 존재감을 높였다.

한편 각 단과대별로도 교육환경개선운동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호안정대 교육권리찾기운동 실천단은 운동 개시에 앞서 교육권과 우리 사회에 대해 토론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학우들이 평소 가졌던 교육환경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실천단은 문화 선전을 익힌 후, 미디어관 뒷길과 타이거 플라자 앞에서 선전전을 열 예정이다. 문과대는 학우들에게 10대 요구안에 관련된 설문지를 돌려 교육권에 대한 의견과 그 이유를 물었다. 민예지 문과대 학생회장은 “설문지를 통해 학우들의 다양한 생각을 듣고 합의점을 찾아야 대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문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교육권에 대해 같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해 10대 요구안 중 하나인 비정규직 처우 개선이 교육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을 고민했다.

한편 작년 개선운동은 핵심교양 졸업요건 축소, 수강신청 서버 변경, 기숙사 통금 폐지 등의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배기림 기자(kirimb@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