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오후 1시 학생회관 앞에서 정보대학 신설과 학과 통폐합 관련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학생 대표들은 학교가 학생들을 배제한 채 학과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확정 한 점, 통합 시기를 3월 1일로 확정하고 급하게 통폐합을 강행 한 점을 비판했다. 컴퓨터교육과 유영훈 학생회장은 “수강신청이 오늘부터인데 컴퓨터학과의 커리큘럼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런 학교의 졸속행정을 비판한다”라고 말했다. 정보보호학부 강홍구 학생회장은 “우리가 다니는 단과대인데, 왜 같이 논의를 못하고 사안을 엿들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각 단과대 대표의 발언이 끝난 뒤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의 발언이 있었다. 이나영 부총학생회장은 “이번 학과 통폐합 관련 사안이 학우들과 논의도 거치지 않은 채 이틀 뒤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교수의회에서 결정된다”라며 “언제부터 고려대학교가 일방적인 학교로 변했나”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학우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본관 방문이 있었다.

학과 통폐합에 관한 논의는 작년 6월부터 진행됐다. 당시 학생들은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을 반대했다. 이에 학교는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학생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있다. 하지만 학교는 1월 중순 쯤 단과대 신설시기가 3월 1일로 확정되었다는 것을 해당 학과 학과장을 통해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학교는 기존의 사범대학 컴퓨터교육과, 정보통신대학 컴퓨터통신공학부, 정보보호학부 사이버국방학과를 통폐합하여 정보대학 신설을 확정했다.

김하연 기자(aaaaa55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