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Black은 미국의 하드코어 펑크 밴드인데요.

아주 극단적인 음악을 했으며, 이 밴드의 프론트 맨은 아날로그 프로듀서로 유명한 Steve Albini입니다.

사실 Steve Albini는 뮤지션으로서 보다 프로듀서로서 더 유명하죠.

왜냐하면 Pixies, PJ Harvey, Nirvana 등등 수많은 거물급 뮤지션과 앨범 작업을 했으니까요. (Steve Albini는 앨범 수익에 대한 인센티브를 전혀 안 받기로 또 유명합니다. 오직 자신이 앨범 작업에 소요한 시간에 대해서만 돈을 받죠.)

Big Black은 Steve Albini의 첫번째 밴드로 1981년부터 1987년 까지 활동했고 (지금은 Shellac이라는 밴드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신보가 나온다고 하네요.)

수많은 EP 및 싱글을 발표했지만 정규 앨범은 달랑 2장만 발표했습니다.

일단 라인업은 3+1인조 밴드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1은 롤랜드 드럼머신입니다. Roland TR-606을 사용하였죠.

재밌게도 드럼머신을 앨범 밴드 멤버 목록에 넣어놨구요.

여하튼 이들의 음악적 특징은 들어보면 알겠지만

트레블을 미친듯이 높이고 베이스나 미들음을 필터링으로 걸러냈다는 것인데요.

기타는 퍼즈(Fuzz) 계열 이펙트 페달인 Harmonic Percolator를 사용하였고

낮은 음역은 필터로 죄다 걸러내서 미친듯이 싸구려 쓰레기 같은 소리가 나도록 연출했습니다.

여기다가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직 싱글 코일 픽업의 기타만 사용했죠.

일반적인 상식과는 정 반대로 나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앰프도 마찬가지로 낮은 아웃풋을 사용해서 저질 싸구려 같고 쓰레기 같은 소리를 낼려고 부단히 노력하였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트레블을 더욱 더 높이기 위해 기타줄은 스테인리스 스트링을 사용했으며

오직 메탈 피크만을 사용하여 그 째지는 듯한 소리를 아주 극대화 했습니다.

거기에 기타 피드백과 하모닉스를 남용하는 등 기타를 몹시 학대한 것이 특징이기도 하구요.

반대로 베이스는 아주 더러운 소리를 내기 위해 험버커에 헤비 디스토션을 걸어줬습니다.

가사도 극도로 어두운데요.

노래 주제로 미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렸답니다; 피스팅 아동학대 동물학대 인종차별 강간 섹스 살인 뺑소니 자살 정치인의 부패 등등...

소개가 너무 길었네요.

여하튼 이런 음악도 있었고, 수많은 얼터너티브/익스페리멘탈 뮤지션 그리고 특히 필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었던 밴드였다라는 걸 알아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1 04:4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