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흥분해있는상태고 급하므로 리뷰는 나중에 제대로 쓰도록 하겠고

일단은 음반자랑이에요 헤헤 'ㅅ'

#1. 기대

3월3일 U2의 새앨범 발매날. (그니까 어제)

12시에 일어나자마자 밥을 챙겨먹고

2시에 발발발발 뛰어서 핫트랙스에 도착을 했어요-

근데 이런!

종업원분께서 아직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5시 쯤에 오라네요 ㅠㅠㅠㅠㅠ

할 수 없이 근처 커피숍에서 빌빌거리다가

5시에 다시 도착!

아직 없더군요-

하지만

U2의 사진을 커버로 한

지들 좋을때마다 나온다는 전설의 무료 잡지 Hot tracks가

매장 여기저기에 잔뜩 쌓여있더군요-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2. 또 기다림

10분.

박스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박스를 뜯는걸 훔쳐보니 U2 맞습니다 핡핡핡핡

20분.

종업원들이 씨디를 들고 뛰어다니고 판매용 패키징을 하기 시작합니다

얼른 집어가서 들어보고 싶었지만

제가 원하는건 BOX SET이기 때문에 기달기달-

한 종업원분이 데스크로 씨디 한뭉치를 들고 뛰어갑니다.

매장 BGM이 바뀝니다.

Get on your Boots~~

1월에 처음 발표됐을땐 이게 뭥미? 싶던 곡이

자꾸들으니까 정말 환상적이다 싶은 음악이더군요.

근래에 어떤 트렌디 밴드도 보여주지 못했던 섹시함을

이 노장들이 뿜어내고 있습니다.

30분.

진열을 시작합니다.

컴필레이션 음반을 쌓아놓던 섹션을 비우고

U2를 쌓기 시작합니다

옆에서 매니져 아저씨가 특별 LP버젼을 보면서

종업원누나한테

"나 이거 잠깐 뜯고 들여다봐도 될까??" 라고 하시더군요-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

부클릿은 LP가 최고죠 ㅠㅠㅠㅠ

그동안 계속 패키징, 진열이 시작됩니다.

50분.

드디어 박스세트가 등장.

진열은 안했지만

쌓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 누나 뒤에가서

쿡쿡 찌르고

"저기... 이거 판매 시작한거죠?" 라고 하고

냉큼 가지고 튀어왔습니다 핡핡 -

박스세트는 광화문 매장에는 3개 밖에 안들여왔더군요-

크기가 백과사전 만해서 진열자리를 잡는데 상당히 애를 먹으시더라구요-

#3. 쇼핑

기다리는동안 그 두근두근 설렘을 어떻게 견뎠겠습니까

로큰롤의황제 Elvis Presley의 역사적인 하와이 라이브 위성생중계 실황앨범인 Aloha from Hawaii via Satellite

롤링스톤지선정 2008년의 앨범 1위! 매우 실험적이며 톡톡튀는 음악을 들려주는 화제작  TV on the Radio의 Dear Science

이번 그래미를 독식했던 Robert Plant와 Alison Krauss의 아름다운 만남 Raising Sand.

헤헤 -

#4. 데헷 'ㅅ'
 

박스세트는

초호화 버전 CD와

안톤 콜빈의 라이너 DVD

멤버들 인터뷰와 보노의 가사노트, 사진들이 실린 64페이지 분량의 책자

그리고 브로마이드로

구성이 돼있고 가격은

자그마치 8만4천원 'ㅅ' ㅎㄷㄷ 입니다.

신보는 정말 뛰어나다, 훌륭하다 라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이 형님들은 아직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군요-

스타일은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The Unforgettable Fire시절을 연상시키는 무거운 건반 터치와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에서 보여주었던 멜로딕함

90년대에 추구했던 섹시함

그리고 여전히 살아있는 폭발할듯한 감각적인 리듬섹션.

모두 합쳐져 있고 한단계 더 나아가

정말 이세상에 없는 U2만의 21세기형 사운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전반적으로

록송 러브송 전자음향물씬풍기는 곡들 골고루 섞여있고

중요한건

모두

하나같이 뛰어난 곡들이라는 사실.

롤링스톤지의 별5개 와 U2 최고의 앨범이라는 평들이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록밴드라는 수식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U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