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때문에 목숨을 끊는 사회.

우리의 교육권, 우리의 삶을 지키기위하여

등록금 천만원 시대입니다. 도시노동자 월평균 소득은 300여 만원인데 등록금은 연간 천 만원에 달합니다. 10년간 물가가 4배 오르는 동안, 등록금은 32배가 올랐습니다. 개강을 하자마자 높은 등록금의 고통 때문에 자살을 택한 한 대학생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등록금 문제는 이처럼 더는 견딜 수 없는 절박한 우리 삶의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입학 전 푸른 잔디와 세련되고 웅장한 새 건물들 속의 캠퍼스 생활은 자유와 낭만으로 가득차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높은 등록금은 대학생의 삶을 옭아맵니다. 등록금 문제 해결에 전제되어야 할 평등한 학교와 학생의 관계는 나날이 상하관계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전히 등록금 인상은 학교 운영의 주체여야할 학교와 학생이 함께 정하는 것이 아닌,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이루어지는 현실입니다. 이는 학교의 주인인 학생이 등록금 뿐 아니라 수업환경과 학생자치활동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올해, 정대에서는 많은 학우들의 삶의 출구를 찾아, 등록금 문제를 학생들 개개인이 아닌 학교와 정부 차원에서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활동들, 그리고 가까이는 고대와 우리 호안정대의 교육 문제들을 해결하고 개선시키기 위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 지난 1학기, 이런 활동을 했습니다

◕ 호안정대 교육권리찾기 실천단 “실천의 달인”

등록금 협상과정의 부당함과, 1600억원의 이월적립금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의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5.9%의 인상에 분노하여 등록금 협상 테이블에 함께 했던 정경대는 겨울방학부터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한 실천단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3월, 노란 실천단옷을 입고 참살이길과 애기능을 선전을 하며 행진했고, 등록금 천만원시대를 상징하는 1000cm김밥말이도 진행했습니다. 고대를 누비며 등록금 재협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 서명을 3024명의 학우들에게 받았습니다.

◕ 3월28일, 민족고대 총궐기

우리가 모였을 때 개개인의 요구들이 ‘힘’이 되어 현실로 바뀔 수 있습니다. 3월 28일, 민족고대 총궐기에서 고대생들이 함께 모여 등록금재협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본관앞까지 행진하였지만, 모아진 3천여명의 등록금 재협상을 요구하는 서명은 당시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전달된 서명에 학교는 한 학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까지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있고, 서명을 한, 혹은 하지못한 학우들의 부당한 등록금에 대한 분노는 책임지는 사람없이 이렇게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 전국대학생공동행동

민족고대 총궐기 이후에는 전국대학생들이 함께 모여 교육의 공공성을 지켜내고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국대학생 교육공동행동이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8천명의 대학생들을 보며, 다시 한번 등록금 문제가 얼마나 절박하며,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문제를 해결할 거대한 힘이 우리 대학생들에게 있다는 것도 느끼게된 자리였습니다.

◕ 호안정대 비상학생총회

3월의 행동들은 학내에서 당면한 등록금 문제를 돌파하고 그 해답을 찾는데 까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호안정대에서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소기의 성과를 거둬온, 학생회 차원의 가장 큰 의결기구인 비상학생총회를 열자고 중운위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많은 문제제기를 계속 했습니다.

또한 동시에 호안정대 내에 존재하는 대형강의, 유명무실한 지도교수제, 제2정경관 건립 문제등의 교육문제에 대한 해결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위해 정경대 비상학생총회를 준비했고, 성사시켰습니다.

비상학생총회의 결과로 우리는 크지는 않지만, 우리의 삶을 개선시켜줄 답들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2학기 호안정대~ 이렇게 달라집니다!

1. 보안 문제가 계속 제기됐던 구형사물함,

이제 새롭게 바뀝니다!

2. 정도에서 1시까지 공부할 수 있습니다

3. 과실, 이제 주말에도 항상 열려있어요

4. 주말에 정대에서 강의실을 빌릴수 있어요

그러나 여전히 이런 개선들은 충분하지 못하며, 근본적이지도 못합니다. 벌써 한 학기 사이에 학자금 대출 이자는 또! 올랐고, 내년이면 어김없이 또 ‘헉’ 소리가 나게 오를 등록금이 벌써부터 그려집니다.

** 이 흐름을 2학기로 이어나갑시다!

해마다 등록금투쟁, 교육투쟁, 교육권리찾기, 등등의 이름으로 학내의 크고 작은 움직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우리는 변화를 겪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를 회의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외친다고, 모인다고 ,바뀔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하지만 떠올려봅니다. 매해 등록금 때문에 목숨까지 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뉴스로 들려오고, 죽을만큼의 괴로움을 버텨야 하는 나와 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자치공간과 자치권 속에서 꿈과 낭만이 가득했던 캠퍼스는 삭막한 취업준비기관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안된다고 손을 놓기엔 너무나 많은 ‘우리들’의 삶이, 이 대학사회가 숨이 막히고 불편합니다. 힘이 부족했기 때문에 바꿀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요? 더 하나되어서, 더 큰 목소리를 내야만, 이 현실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변하지 않은 2008년 2학기의 고된 현실 앞에서 포기하고 회의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목소리를 내는 호안인이 됩시다. 그래서 꼭! 해결되어야 할 등록금 문제, 교육권 문제에 대해서, 우리들을, 학교를, 정부를 대학생들의 목소리로 움직입시다!

◕ 정경대 내의 수업환경 개선!,

◕ 학자금 대출 이자 학교 보전,

2009년 등록금 협상에서 학생들 의견이 반영 통로 보장

◕ 정부적차원의 “등록금 상한제” 법안 입법화!

너와 나, 각자의 고통으로 이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광장에서, 함께 모여 이를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2학기에도 쭈욱~ ^^

41대 민족고대 호안정대 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