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고대 제47대 총학생회 지음(知音)입니다.
  총학생회장이 참여한 12월 22일에 있었던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와 관련해서 구글독스 설문조사 결과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의 논의 사항을 중심으로 보고를 드립니다.

  12월 21일 제1차 중운위 회의에서 총추위 참여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크게 두 가지 논의 맥락이 있었는데 이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과 ‘질문사항을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참고자료로는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구글독스 설문조사 결과와 후보자들의 공약 중 학생들과 관련된 내용을 요약한 것이 있었습니다.

  먼저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총학생회장에게 위임을 할 것인지, 중운위의 의결에 따를 것인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그 내용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구글독스 설문조사 결과를 알려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총 유효투표인원 445
이두희        135
최현철        307
최광식        225
장동식        216
박정호        145
염재호        307

  논의에 앞서 총학생회장은 투표권 행사에 있어서 자의적인 판단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운위는 구글독스 설문결과가 학우들의 의견을 전부 대표하기는 어려운 점(적은 총 응답자 수), 3위와 4위를 기록한 후보자의 표 차이가 9표 밖에 나지 않는 점, 현실적으로 중운위원들이 짧은 시간 동안 정확한 분석을 하기 어려운 점(방대한 공약집의 분량),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서 후보자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확보하고 투표권을 행사할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총장추천위원회에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데 있어서 총학생회장에게 위임하는 것에 대한 안’에 대해 찬성 13, 반대 3, 기권 1로 통과시켰습니다.

* 표결 결과
찬성 - 사범대. 국제. 디조. 경영. 애동연. 보과대. 이과대. 정보보호. 미디어. 자전. 동연. 생명. 간호.
반대 - 총. 의대. 부총.
기권 - 경영.

투표권 행사에 대해 위와 같이 결정된 만큼 질문사항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중운위에서는 내렸습니다. 이에 앞서 구글독스 설문조사에서 나온 주된 내용은 ‘학생들과의 소통’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중운위는 공약에 대한 질문은 다른 총추위원들도 할 수 있는 점, 총학생회장은 학생 대표로 들어가는 점, 구글독스 설문조사 결과와 각 단위별로 수합한 의견이 맥락을 함께 하는 등을 이유로 ‘학우들의 이익과 소통에 관한 것’에 대한 공통질문을 하기로 합의되었습니다. 총학생회장이 총추위에 들어가기 전 중운위와 공유하고 확정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임 총장 후보자께서 일방적인 학칙 개정, 자치공간 축소 등 일방적인 학교 행정에 대해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 다시 말씀드리면 학교 운영에 학생들의 의견을 꾸준히 듣고 이를 반영할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하다. 정기적인 회의체를 만들어 지속적인 의견 교환을 하는 등 학생들과의 소통에 있어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여쭙고 싶다.”

_ 여기서부터는 총추위에 들어가 직접 투표권을 행사한 총학생회장 서재우의 서술입니다.

  저는 예정대로 후보자 여섯 명에게 위와 같은 공통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한 모든 후보자들의 답변은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으며, 질문의 대한 대답과 비전, 공약의 실현 가능성, 무엇보다 진정으로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대한 부분을 판단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먼저 염재호 교수는 학교는 어떻게 우리 학생, 아이들을 키워내야 하는가? 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하였고, 이것이 앞서 말한 판단 기준에 부합하였기 때문에 투표하였습니다.
  또한, 최광식 교수는 소통의 중요성과 학교 발전을 위한 공약을 각 단과대별로 제시할 만큼 세세하게 작성하여 강조하였고, 이 역시 판단 기준에 부합하였기에 투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정호 교수는 정기적인 회의체를 만들어 학생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져가는 것을 명확하게 제시했고, 이는 판단 기준에 부합하였기에 투표하였습니다.
  한편 설문조사 결과, 염재호 교수와 함께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최현철 교수는 ‘보통 교수가 주인인 고려대학교’를 캐치프레이즈로 소견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였기에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두 후보자 역시 좋은 공약과 비전을 말씀해주셨지만 3표만 행사해야 했으므로 아쉽게 투표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구글독스 설문조사 결과와 단운위를 통해 전달된 학우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중운위 회의 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고, 앞서 말한 이유로 염재호 교수, 최광식 교수, 박정호 교수께 투표권을 행사하였습니다. 추후 개표를 통해 염재호 교수, 최광식 교수, 이두희 교수가 최종 3인으로 선출되었으며, 이후 12월 말 경 이사회에서 총장을 최종적으로 선출할 예정입니다.

  저는 이후에도 고려대학교 2만 학우의 대표로서 지속적으로 총장과의 만남, 소통을 중시할 것이며, 총장 감시제 등의 정책을 통해 총장이 지속적으로 공약을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해 학사 행정에 있어서 학우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총학생회장 서재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17 04:3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