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중국 쓰촨성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해 많은 마을과 도시들이 폐허로 변하였고 현재 5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군 병력을 투입하여 구호에 나서는 한편 사망자들의 시체를 서둘러 화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살아남은 500만에 달하는 이재민들은 폐허 속에서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대지진의 악몽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재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여진에 대한 공포에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걱정이다. 이어지는 여진으로 또 다른 지진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으며, 17일에도 진도 6.1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하여 이들의 가슴을 또  한 번 놀라게 하였다.

 집을 잃은 이들이 갈 곳은 없다. 이재민의 상당수가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나무 사이에 걸쳐놓은 천막 한 조각이 이들을 뙤약볕이나 비로부터 보호해주는 유일한 시설이다. 지진이 있었던 그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듯 바닥에는 무너진 건물의 잔해들이 나뒹굴고 있고, 좁은 임시수용시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데 엉켜 생활하고 있으며, 무너지지 않은 공공건물 어디에나 수많은 이재민들이 몰려 임시거처로 이용하고 있다.

 지진으로 집을 잃고 밖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의 경우, 씻을 곳도 마땅치 않고, 지진으로 인해 2차적으로 발생하게 될 전염병이나 다른 질환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 병원이나 의료시설 자체가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에 부상자들을 치료할 공간조차 찾을 수 없다. 또한 지진을 한 번 겪고 살아남은 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정신적 외상인데, 절대적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서 몸을 누일 공간조차 없다. 세계 각국에서 구호물품과 손길을 보내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지진으로 많은 곳에서 물과 전력의 공급이 끊겼다. 살아남은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마실 물의 부족이다. 물 배급을 하는 트럭 앞에는 빈 통과 항아리 등을 들고 물을 타려는 사람들이 몇 시간씩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으나 배급량은 언제나 부족할 뿐이다. 이재민들은 나뭇가지를 태워 음식을 조리하고 있으며 촛불 아래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고립된 지역에서는 구호품으로 전달된 비스킷이 유일한 식량이며, 산악지대에는 그조차 부족하다.

 올림픽이 불과 3달 남은 시점이다. 이번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올림픽을 즐겁게 지켜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지진으로 가족을 잃고, 집을 잃고, 모든 것을 잃었다. 5만 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슬프고 안타깝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은 살아가야 할 것이다. 혼란과 파괴 속에 남겨진 그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야 한다. 우리가 한줄기의 희망이 될 수 있고, 그들은 일어날 것이다.

총학생회는 이번 대동제기간 나눔저금통에 모인 정성들을 중국 지진 피해 돕기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도움을 주실 분은 민주광장 농구장에 마련된 총학생회 부스에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즐기고, 나누고, 하나되는 2008 석탑대동제

고려대학교 제41대 총학생회 고대공감대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