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에 있는 샐러드들은 주로 포크로 야채와 토핑을 찍어먹는 방식이죠. 원래 그런게 많구요.
수저로 퍼먹는게 주가 되는 샐러드는 첨봤습니다. 사실 미리 알았으면 안 갔을거 같네요.

지인이 지나가는 길에 "여기 샐러드 판다"해서 알려주니 안가볼수도 없고, 일단 가봤습니다.
종로타워 지하2층 구 반디앤루니스 위치에 생긴 종로서적에 같이 있습니다. 백미당 처럼 살찌고 맛있는 것들 파는 가득한 식당과 함께 주시브로스가 있네요.

나중에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건강주스가 메인인 거 같구요. 슈퍼보울이라는 샐러드를 팔고 있습니다. 토핑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있구요.
저는 연어슈퍼보울 스몰사이즈(9000원)으로 시켜봤습니다. 자리값 있는거 다 알지만 좀 비싸긴 하네요.

아무튼 받고보니 이름 그대로 슈퍼 빅 플라스틱 보울에 샐러드를 가득 담아줍니다. 야채마저 잘게 다진 찹샐러드로 나온걸 보니 수저로 퍼먹는걸 의도하신거 같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좀 불편합니다. 야채 자체가 점성이 거의 없는데 수북히 담아둔 것을 드레싱으로 비비고 수저로 퍼먹으려니 알알이 떨어집니다. 같은 이유로 서브웨이 찹샐러드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깔끔하게 먹기 좀 어렵네요.

채소조합을 살펴보면 콩류가 많습니다. 다른 샐러드집에선 소량 들어갔던 렌틸콩을 포함해서 다양한 콩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담백한 맛이 큽니다.
동시에 퍽퍽하기도 하구요. 발사믹 드레싱이 기름기가 적고 느끼하지 않아서 저한텐 좋았는데 다른 분들은 좀 밋밋하실수도 있겠네요. (참고로 저는 드레싱을 두달째 끊어서 자극적인 음식을 잘 못먹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장에서 먹고 갔는데,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그냥 앉을수 있는 자리라는 것 이외에는 좀 불편했습니다. 테이크 아웃 위주인 샐러드집에선 먹고 갈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이긴 하지만 그래도 편히 먹을만한 분위기는 아니네요.

요약

장점 : 다양한 콩들을 원없이 먹을수 있음, 고단백, 신기함
단점 : 비벼먹기 불편함, 퍼먹기 불편함, 단가가 높음, 짧은 영업시간 등등
결론 : 주스가 유명한 집이라고 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04:2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