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학기 초 동시에 같은 동작을 하면서 하나 됨을 추구하는 응원 오리엔테이션이 열립니다.

올해 응원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지난 행사와 달리 응원곡 ‘연세 치킨’이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연세 치킨의 가사가 동물권과 충돌해, 불편함과 소외감을 느끼는 학우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응원단 측에서는 관련 논란이 종결되지 않아 이번 응원 오리엔테이션에서 해당 곡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학우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여론이 존재합니다.

<이호상(경영학부 18학번)-대나무숲에서 연세 치킨과 관련된 글을 보고 비건 분들의 마음이 이해는 갔지만 새터 때 정말 재밌게 즐겼던 연세 치킨인데 응티에 없었다는 것은 정말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이혜수(채식주의자 네트워크 뿌리:침 회장)-닭도 실제 지능과는 관계없이 어떻게 보면 무식하고 먹어도 되는 존재라고 프레임을 씌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과열된 육식 문화가 지금 과연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연세대의 상징인 독수리를 닭으로 비하하는 발상 자체에 대해서 의문을 한 번씩 가져주셨으면 해요>

총학생회 측에서는 응원단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학우들에게 인기가 많은 곡인 만큼, 앞으로의 지속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김태구(총학생회장)-(앞으로 중운위는) 특히나 이 응원 문화와 관련한 부분에 있어서 학우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어서 많은 학우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내 구성원들 의견을 응원단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편, 소수가 배제되지 않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응원 문화를 위해 지속적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역동적 응원에 참여하기 어려운 장애 학우들을 위해 배리어 프리석을 운영하고, 응원곡 순서를 공지해 원하지 않는 곡이 나올 때 참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응원곡 하나를 제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응원을 통해 학우들이 하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필요해 보입니다.

KUBS 김한비 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