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백주년 기념관 4층 열람실 중 일부가 지난달부터 고시를 준비하는 학우들을 위한 고시생 열람실로 바뀌었다.

그동안 백주년 기념관 4층 열람실은 총 1284석 규모가 모두 일반 학우들에 개방됐었으나 이번에 그 중 E 구역과 D, F 구역 일부 총 296석이 고시생 열람실 공간으로 활용된다.

당초 고시동 설치장소로 중앙광장 열람실이 고려됐으나 학우들의 반대에 부딪혀 단과대 강의실 개방, 백주년 기념관 설치 등의 방안을 논의한 결과 백주년 기념관으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학우들은 그동안 시험기간에 학교 내 열람실 부족으로 불편을 겪었던 점을 들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결정을 내린 학교 측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정치외교학과 02학번 장휘범 학우는 “세금을 걷어간 국가가 특정 계층에게만 혜택을 제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학교 입장에서는 ‘교위선양’하는 투자의 일종이겠지만 도서관에서 공부할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학우들의 불만 제기에 대해서 백주년 기념관 운영부 담당자는 “학생들의 불편이 예상돼 백주년 기념과 측에서도 고시생 열람실 설치를 반대했었으나 학교 차원에서 여러 가지 조건 상 본 시설이 가장 적합하다고 최종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광장 고시생 열람실 설치를 반대했던 총학생회는 “중앙광장 열람실이든 백주년 기념관 열람실이든 학우들이 사용해온 공간에 고시생만을 위한 열람실을 설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여전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총학생회 교육사업국장 송유정씨는 “시험기간 각 단과대 강의실 개방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현재 단과대 학생회들과 개방 강의실에 대한 명문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