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1학기부터 17학번을 대상으로 ‘인권과 성 평등 교육’이 시행된다. 인권, 양성평등, 장애인 학생 차별 금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은 각 20분 동안 총 1시간 오프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17학번 학생들은 3월 13일에서 6월 29일까지 블랙보드에서 강의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강의는 월요일 3교시와 목요일 1교시이고, 3월 13일에 우당교양관에서 첫 강의가 시작된다. 한 강의당 수강생은 200명 정도이다.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인권센터(센터장=서창록 교수), 양성평등센터(센터장=이윤정 교수), 장애인학생지원센터(센터장=이재학 교수) 소속의 강사들이 수업을 맡는다.

  학생들은 인권에 대한 기본 개념과 사례를 중심으로 성 평등과 장애인 인권을 배울 예정이다. 서창록 인권센터장은 “새롭게 시행되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 사이에서 차별 발언과 혐오 발언을 하지 않는 합의를 이뤄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무처 김승환 차장은 “작년 교내에서 발생했던 단톡방 언어 성폭력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았다”며 “이번 프로그램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인권과 평등에 대한 이해를 상기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과 성 평등 교육 프로그램’에선 학생들에게 결석신고서가 발부되지 않는다. 인권센터 조산새 연구원은 “다른 수업과 겹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창록 인권센터장은 “1시간밖에 진행되지 않아 아쉽다”며 “인권 교육 시간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준 안암총학생회장은 “인권 프로그램 한 강의 당 200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상황에선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다”며 “이번 학기가 끝난 후 수강을 마친 17학번들의 의견을 피드백을 받겠다”고 말했다.

  16학번 이상의 학생들에겐 온라인 강의 참여를 권고할 예정이다. 인권센터는 16학번 이상의 재학생들에겐 ‘인권과 성 평등 교육’을 권고한 후 참여율이 저조할 경우 의무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